세상의 끝, 마음의 나라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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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춘의 시간을 걷고 있다고 믿는 나에게도 '취업준비'라는 큰 산맥을 올라야한다. 왜 내 고통과 생채기가 더 커보이는걸까 항상 고민을 하곤했다. 나에게도 머리가 복잡하면 여행이라는 약을 처방하는것을 좋아했다. 물론 지금은 그럴 여유도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를 조금이나마 찾은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20대 청춘의 선택의 기로를 지나고 겪은 아픔과 시련을 여행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랜드캐년을 시작으로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 '아모'라는 귀여운 토끼를 만나고, 토끼와 함께 여행하며 20대에 일어난 일들과 감정들을 공유하고 또 토끼에게 위로를 받기도 한다.

'나스카라인'을 보면서 나스카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들이 남긴 '일기'와 같다고 표현한다. 이렇듯, 여행지에서 느끼는 저자의 해석과 생각이 책을 읽는데 재미를 준다. 또한, 처음 책을 받아 읽었을 때 느낌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읽는것 같았다.
사막여우와 어린왕자의 여행에서 주는 순수한 마음을 이 책에서 여행하는 저자와 토끼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마침내, 세상의 끝, 마음의 나라에  도착해서 결국 아픔을 치료하게 된다.
책 속에서 저자는 여행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가장 크게 이어지는 것을 '고양이 달'이라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이십대에 가장 큰 힘을 쏟은 저자의 작품이고 잉카인들에게 '마추픽추'가 있다면 그에게 '고양이 달'이라고 한다.
20대에 현실과 이상을 두고 갈등하다가 결국 좋아하는 일(이상)을 선택하게되고, 그것으로 인해 또 고난의 시간을 겪게된다. 그 과정이 '고양이 달'이라는 작품을 만들때 잘 보여주는것 같았다. 저자는 인생의 가장 큰 '열정'을 그 작품으로 보여주는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여행으로 정리하고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정말 '열정'이라는 것에 장식하고 싶어졌다.
저자의 자서전적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과거에 있었던 혹은 현재 겪고있는 고난과 아픔을 '여행'이라는 약으로 함께 치유를 한 기분을 주는 책인것같다.


"함께 가자.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세상의 끝으로 가는 거야. 이십 대 중반에는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았다면, 이제는 가장 괴로운 기억을 버려서 행복을 찾을래..... " 113pg

'그렇게 한참을 가고 또 가는 동안 나는 보았다. 처음 이 길에 들어설 때만해도 불확실했던 이상이, 조금씩 현실로 이루어지는 그 기적을 보았다. 그 벅찬 감동을 어찌 잊으랴' pg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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