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 없다. 봐라.

머나먼 갑자원 1
OSAMU YAMAMOTO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6월

이 만화는 제가 여태까지 본 야구만화 중에서 제가 최고로 뽑는 작품입니다. 제가 만화책을 보고 감동받은 적은 몇 번 있지만 눈에서 눈물까지 흘러나온 적은 처음이었거든요. 우선 처음 시작부터가 다릅니다. 작가는 알고 썼을까요... 팔리기 힘든 스토리라는 것을 말이죠. 사실 광속구 투수이자 에이스인 주인공을 내세운 만화가 태반이고 그런 만화가 잘 팔리니까 말이에요. 하지만 이 만화는 장애인들이 주인공이고 그 노력하는 모습에 눈물이 흐릅니다. 거기서 거기인 야구만화들 때문에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은 만화입니다.

예상외로...

플라이! 하이 - 외전
키쿠타 히로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6월

음....지금에 와서 하는 얘기지만 나는 이 만화가 완결이 나올 때까지 읽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려고 기다린 것이 아니라 단지 체조만화라는 말만 듣고 보지 않은 것이다. 그것이 나의 실수였다. 어느날 친구가 학교에 빌려왔는데 단지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감동했다. 그림체가 일단 내 마음에 들었고, 다른 만화를 많이 보는 나에게 체조 만화라는 사실이 신선했다. 그래서 중간부터 보던 것을 그만두고 1권부터 빌려와서 읽기 시작했다. 정말 후지마끼의 체조하는 모습(표정)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 같다. 나까지 즐거워지는 느낌이다. 괜히 즐겁게 살고 싶어진다^^

처음엔 좋았지만..

메이저 1
미쯔다 타쿠야 / 제우미디어 / 1999년 1월

메이져도 벌써 40권대로 접어들었다. 메이져 1권을 보게 된 것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 참 빠른것 같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지금은 메이져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나 이외에 몇몇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왜냐하면, 고로가 커버린 지금은 메이져만의 매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메이져 1권부터 보기 시작해서 고로가 성장하는 모습을 웃으며 기쁘게 본 사람들은 내 말에 공감할 것이다. 지금의 건방져져 버린 모습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메이져만의 특별한 매력 포인트가 사라진 이상 다른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무사시와 수라의 이야기.

열혈검객 무사시 1
모토카 무라카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9월

이 만화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정말 묘합니다. 친구와 함께 만화방에 갔다가 거기에 있는 만화책이 거의 다 본거라서 친구에게 무작위로 하나 골라보라고 했죠^^ 그래서 친구가 골라잡은 책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저는 열풍 검도불패를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책도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물론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더군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용이 다른 책과는 달리 마음에 와 닿더군요.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약간 야한 장면도 ^^ 암튼 재밌게 봤네요. 하지만 내용이 좀 깁니다. 제 생각에는 한 17권 정도로 완결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잘 그린 작품.

거츠 GUT's 10
후도 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2월

음....나는 수 많은 만화책을 봐 왔지만, 만화책을 세세하게 분석한다거나 그런 것은 하지 않고 모든 요소를 종합해 잘 그린 작품과 못 그린 작품 2가지로 분류합니다. 이 작품도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잘 그린 작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림이 정말 너무 귀여워서 마음에 들고요, 주인공도 조그만한 아이가 뛰어다니면서 테니스를 하는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기도 하지만 귀여워요^^ 하지만 단점이라면 역시 조금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에요. 점프를 해서 야구하듯이 테니스 라켓을 휘두른다는 것은 좀 현실성이 없네요^^ 약간은 더 실제와 같게 그렸다면..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