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꼴까닥 섬의 비밀글 이재문그림 오승민위즈덤하우스얼마 전 읽은 몬스터 차일드의 작가라서 선뜻 이 책에 손이 갔다.작가소개를 보니 그림작가 역시 올해 신간인 불량한 자전거 여행3 일러스트를 맡은 오승민 그림작가다.책을 읽으면서 경계하고 있는 점이 작가만 보고 고르는 것인데 이렇게 믿고 보는 작가가 뭉쳤다면 뭐 어쩔 수 없이 믿고 읽을 수밖에 허허몬스터차일드를 보며 초등 판타지계에 큰 획이 그어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히든 앞장을 열고 시작하는인물 소개에서부터 또 재미에 사로잡혔다.예사롭지 않은 네이밍에 오색찬란한 일러스트까지 첫장부터 흡입력이 상당한 듯 하다.라떼는 초등 4,5학년때 무슨 책을 읽었더라.. 아무래도 생각나지 않는 기억을 더듬어보기도 하며 현재의 초등학생들이 살짝 부럽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재우와 희지태산초에 다니는 이 아이들은 모험을 한다.원래부터 나 모험가요 하고 다니는 희지와 엮이며 재우 역시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다.설정은 그러하지만 책장을 덮고 생각해보니 이건 재우의 의지에서 시작된 것이다.모험이 뭔지도 모르고 해본적도 없는 재우는 타인이 정해준 것을 하는게 편한 아이다.엄마 뜻대로 글로발 리더의 길을 착실히 가는 재우는 모든 엄마가 부러워할 만한 착한 아이지만나는 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엄마 탓을 할 안착한 아이가 될 것임을.그렇게 '나'가 없어지기 전에 재우는 희지를 만난다.그리고 시작된 히든을 찾아가는 재우와 희지의 여정이 부분의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재미있다.잃어버린 히든맵과 그것을 찾는 재우와 희지, 누가 상상이나 해보았을까 싶은 상상의 동물 꼴까닭과 지룡, 쫓기는 초등학생들, 할아버지를 만나는 희지, 결국 두번째 히든을 찾는 재우어느 하나 루즈한 구석 하나 없이 흥미진진하다.그러면서 재우는 서서히 스스로를 되짚는다.그리고 자신을 회복하는 순간을 맞이한다.그런 재우를 보면서 엄마로서의 내가 반성한다.읽는 내내 나는 재우의 엄마같진 않다고 생각했지만 작가의 말을 보며 나는 과연 모험가의 눈을 가진 내 아이들의 빛나는 눈동자를 바라봐주었나 싶다.오늘도 자신들만의 보석을 향해 한발짝 내딛는 아이들의 시각을 존중해줘야겠다.그리고 히든 다음편이 나오면 내 아이와 함께 세번째 히든을 찾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