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스야, 잘 가
허수경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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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뚱뚱하지 않다(아니, 뚱뚱해도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이 날 쳐다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엄마가 집에서 날 돌보고 아버지는 남에게 욕먹을 일 안 했으면 좋겠다.
3. 만수씨가 찐빵집 건물을 샀으면 좋겠다.
4. 우리 독서클럽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5. 언니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p.143

◆나는 압침이 빼곡히 박혀 있는 정우의 지구의를 바라보았어.
푸른 지구.......
축구공만한데 그렇게 넓은가봐. 정우가 말한 대로 저렇게 많은 세상이 이 공 안에 들어 있다니. p.259

일기장에 쓰는 나에게 보내는 긴 편지.

일기장에서 나는 미미다.

◆경실이라는 촌스러운 이름보다는 미미라는 이름이 더 비밀스럽고 이국적으로 보이잖아. 진짜 나를 잊어버릴 수 있는 이름. p.17

중학생 경실이에게서
나의 어린시절을 마주쳤다.
시절은 분명 유신시절인데
난 교련을 배우지 않은 세대인데.. 미용실에서 읽다가 울컥해서 눈물참느라 혼났다.

수많은 이 시대의 경실이에게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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