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을냥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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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모른채어른이되었다 #을냥이



🏷 어쩌다 어른이 되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부모님의 잔소리를 ‘사랑하는 내 딸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 내 아이가 좀 더 쉬운 길로 갔으면 좋겠어, 우리가 너를 너무 사랑해’라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65쪽)

서른 살이면 무언가 될 줄 알았다.
큰 걸 얻고 이루고 성공하는 줄 알았다.

남들도 편하게 나이먹고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나이들어보니 그냥 나이만 먹었다.

어른임을 일깨워주려는 라떼들 책이 아닌,
어른이 어설픈 우릴 공감해주는 이 책은 참 좋다.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어 보니
부모님의 잔소리가 사랑이었음을 조금은 안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어느새 별반 차이없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 어른이는 세상이 무섭다.

몸과 마음이 자랄수록 ‘좋다’, ‘싫다’라는 단순한 두 가지에서 잔가지처럼 뻗어나가 집착과 미움, 좌절, 희망, 기쁨 등이 무수히 생겨난 것이죠. (34쪽)

삶도 그런 것 같아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목적을 향해 나아가지만 가끔은 충돌적으로 행동할 때가 있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닥쳐오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의외성이 오히려 내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어요. (187쪽)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감정이 오르내리는,
밥벌이를 해야만 하는 어른이 되니 걱정도 많다.

속앓이가 일상인 우리들이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따뜻한 위로가 문장마다 묻어나 참 좋았다.

나도 이 책의 문장들처럼
따스한 사람으로 긍정에너지를 뿜기를 바라며
오늘도 힘내서 웃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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