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의 쓸모 - 삶에 허기진 당신을 위한 위로의 밥상
서지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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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의쓸모 #서지현



🏷 기나긴 공복 끝에 맛보는 꿀맛 밥상

배고픔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자가 차린 밥상, 그리고 허기를 가득 안고 밥상을 마주한 이. 이 조합에는 실패가 없다. 허기가 불러온, 나름대로 완벽한 밥상이다. (215쪽)

작가의 아이가 안과수술을 하게 되어,
수술 전, 후 24시간 금식 후 밥을 먹게 되었었다.

아이는 그 때 먹은 병원밥이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도 한 번씩 병원밥이 먹고 싶어한다.

병원밥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었겠나 싶지만
공복이 한끼의 행복과 맛의 즐거움을 찾아주었다.

우리도 적당한 허기를 지녔을 때
그야말로 꿀맛인 한끼를 맛본다.


🏷 만든이만 알고 있는 시간과 정성

생강고를 만들 때만큼은 ‘살리다’라는 어원을 가진 단어 ‘살림’의 의미를 더욱 생각한다. 생강고 만들기는 나와 식구를 살리겠다는 각오와 작정이 아니면 선뜻 나설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165쪽)

우리는 생강차를 후루룩 마시면 그만이지만
생강차가 완성되기까지의 시간과 정성은 모른다.

생강을 씻고 껍질을 긁고
생강을 자르고 갈고
기다리고 말리고 재운다.

그렇게 완성된 생강고는
쌀쌀해지는 날씨에 제격이다.

작가는 아이와 가족, 그리고 우리가 대접받은
모든 한 끼에 담긴 쓸모와 의미를 알고 있다.

읽고나니 엄마밥이 그립고 고맙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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