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유난히 힘들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어. 그 정도 희망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그렇게 다시 살아보는 거다. (153쪽)어제는 왜 이렇게 아침부터 일이 꼬이던지신호는 자꾸 걸리고 늦고 놓고 다니다가. 결국은 일을 저지르고 고민에 이르게 되었다. 퇴근하는 차 안에서도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신호를 기다리던 중길거리에 다떨어진 옷을 입고 넋을 놓고 계신아주머니 한 분을 보게 되었다. 어쩌다 저 분은 저리 거리를 다니시게 되셨나. 우리의 삶은 한끗차이고 생각하기 나름인데나는 왜 이리 하루종일 이기적일까 싶었다. 🏷 공감을 위해 침묵하기대화가 타인과의 공감을 위한 유용한 도구라면 침묵은 자신과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대화에는 때로 거짓이 끼어들지만 침묵에는 진실만이 존재한다. (54쪽)공감하고 싶어 경청하려 노력한다. 자꾸만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져 근질거리고이기적인 생각과 자랑거리가 떠오리곤 한다. 마냥 가벼워보이는 책의 표지와 제목이었지만머리가 복잡한 날은 한 챕터씩 읽어보았다. 그냥 이 책을 읽으면 조금 나아졌다. 나란 사람이 조금 더 생각하고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게 말한다. 많이 알려진 작가의 책보다 더 큰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