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
김우석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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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내가마음에들었지만자주내가싫었다 #김우석



🏷 어떠한 나의 모습도 괜찮다고 말하는 산문집

혼자인 시간을 통해 오히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것. (156쪽)

어떤 책은 나처럼 멋지게 살아보라고 하는데,
이 책은 나처럼 당신도 편안했으면 좋겠다 한다.

멋드러진 삶의 향기는 없지만
잔잔한 인연들과 사람 냄새가 풍기는 삶 속에서,
문득 드는 사색들을 잔뜩 풀어놓은 책이다.

다 읽고 나니 바로 떠오르는 일화는 없지만,
함께 사색하며 내 마음도 쉬고 있었음을 알았다.

서른 남짓한 작가가 어리게도 느껴졌지만
그의 생각만은 나이를 짐작하지 못하게 했다.

오히려 나이로 문장을 판단하려는
나의 태도가 어리석어 부끄러운 느낌이었다.


🏷 우리가 지금 흔들리는 건 깊어지기 위함이다.

숲을 보기 위해 나무가 흔들리는 것처럼, 나무를 보기 위해 잎이 흔들리는 것처럼, 잘하고 싶은 마음과 잘 살고 싶은 마음도 흔들린다. 먼 곳을 보라고 가까운 지금이 흔들린다. (161쪽)

분명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지만
오늘 하루 흔들리고 있음에 무너져내리곤 한다.

파도가 험한 건 바다가 더 깊어지기 위함이듯
우리의 삶이 흔들리는 건 더 깊어지려는 것이다.

여태 최선을 다해 온 숱한 날들을 위해
오늘 하루쯤은 흔들려도 괜찮다
나를 위로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요즘따라 몸과 마음이 지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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