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셔의 손 -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김백상 지음 / 허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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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의손 #김백상

전자두뇌이식이 당연한 세상에 산다면


🏷 기억을 유지하거나 삭제하려는 사람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살 수 있다.
모든 슬픔과 화를 기억해내며 일상을 소화하려면,
우리의 수도꼭지가 터지고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전자두뇌(전뇌) 사용이 가능해진 세상을 그린
이 작품에서 기억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전뇌를 연결하여 그 사람의 인생을 살피고,
전뇌의 기억을 포맷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한다.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의 기억을 지우는 사람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한다.
그 와중에 전뇌이식불능자는 하층민으로 치부되어
쓰레기 처리장에서 분리하는 일을 맡는다.

모든 것이 기계화되어 인간의 손이 필요없는 세상
최소한의 순환을 위해 일감을 제공하는 정부.
에셔의 손처럼 무한순환의 계도를 맴도는 사람들.

우리가 맞이할 지 모를 미래이기에
조금은 섬뜩한 기분마저 들며 몰입해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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