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의 동물수첩

여행가의 동물수첩 - 인생에 꼭 한번, 사막여우와 카피바라에게 말 걸기
박성호 지음 / 몽스북 / 2025년 8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여행기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보통 여행이라고 하면 예쁜 풍경이나 맛집, 새로운 문화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은 조금 특별하게 ‘동물’이 주인공인 여행기예요.

단순히 여행 중 만난 동물을 기록한 게 아니라 여행보다 동물에 더 집중하고, 또 동물보다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었어요. 낯선 땅에서 동물을 바라보며 떠올린 생각과 깨달음을 담아낸 점이 참 인상 깊었어요.

박성호 작가님의 여행가의 동물 수첩》은 멀리 여행을 가지 않고도 잊고 있던 감정들을 되살려 주는 책이었어요. 낯선 동물들을 만나는 순간이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사람을 이해하게 만드는 시간이 된다는 점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박성호 작가님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안정적이고 보장된 길을 과감히 벗어나 세계여행이라는 모험을 선택하셨어요. 지금은 글과 강연을 통해 삶을 나누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계신데요. 정해진 트랙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용기와 담대함이 참 인상 깊었어요.

책 전반에는 자유와 용기가 스며 있었어요. 불확실한 길 위에서라면 누구나 불안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작가님은 그 불확실성을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받아들이셨더라고요. 그래서 매 순간이 소중한 배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 속에는 풍경과 동물 사진들도 담겨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의 풍경과 만나보지 못한 동물들을 사진으로 만나는 순간이 참 설레었고 지구 곳곳의 특별한 동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길 위에서 마주한 낯선 동물들의 눈빛이 작가님의 마음을 채워주었듯 제 삶 속에서도 그런 눈빛과 마주했던 순간들이 있었을까 곰곰이 돌아보게 되었어요.

한 장 한 장의 사진 속에서 자연의 신비가 전해졌고 그 현장에서 작가님이 느끼셨던 진짜 감정들이 글과 사진을 통해 제게도 고스란히 다가왔어요. 덕분에 책장을 넘기는 내내 작은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쁨을 누렸고 이런 귀한 경험을 나눠주셔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저에게 말을 거는 듯했어요. 많이 주저하던 제게 말뿐인 삶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니 용기를 내라고, 겁먹지 말라고 따뜻하게 건네는 듯했어요.

책장을 덮으며 작가님의 소망처럼 저도 호기심과 설렘이 두려움보다 앞서는 사람이고 싶고, 명랑하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단순한 여행의 기록이 아니었어요. 순간순간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내딛은 용기의 흔적이자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긴 기록이었어요. 덕분에 저 역시 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그리고 나만의 용기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아름다운 풍경을 여행에서 받은 신비로운 선물처럼 또, 동물을 마주친 순간을 “발 달린 행운”처럼 반갑게 묘사한 장면들이었어요. 그 표현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고 저 역시 깊이 공감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마지막 보너스트랙까지 글이 유쾌하고 따뜻해서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미소를 지을 수 있었어요. 읽는 내내 즐겁고 끝까지 참 좋았던 책이었어요.

동물을 사랑하는 분,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분, 순수한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여행기를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몽스북 인스타그램 @monsbooks
박성호 작가님 인스타그램 @ant.s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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