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쓸모 - 부모가 공부에 흔들리지 않고 육아의 길을 찾는 법
최미향.나비타놀이교육연구소 지음 / 나비타월드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엘라에게서 잠자기 전 종종 듣는 말이 "아쉽다. 더 놀았어야 하는데...."다. 엄마가 보기엔 하루종일 논거 같은데도 가끔씩 저런 말을 들으면 '내가 노는데 방해했나?', '내가 놀면서 자꾸 공부하듯이 유도했나?' 등 반성하게 된다. 온전히 아이가 즐기지 못했기에 하는 말이란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다.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기에 놀이가 매우 중요하고 오히려 공부보다 잘 노는 아이길 바라는 마음 가득이지만 어쩔 수 없는 나도 평범한 엄마인지라 자꾸 아이를 자유롭게 가만두질 못한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이젠 많은 부모들이 인정하고 중요시 한다. 허나 그 방법적인 부분에 얽매여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하는데, 어느 전문가께서 말씀하시길 애가 놀아주는거지 엄마가 놀아주는게 아니라고 하신 말씀에 정말 '허걱' 움찔 반성했던 기억이 있다. 정말 잘 노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제대로 놀아 본 장난감 회사 CEO 최미향 대표의 [놀이의 슬모]를 읽기 시작했다. 



<부모가 공부에 흔들리지 않고 육아의 길을 찾는 법> 


슬로건부터 맘에 드네~ 정말 그랬음 좋겠다. 책의 도움받아 아이의 의식의 흐름대로 그냥 발맞추어 아이의 시선으로, 어릴적 마음으로 신나게 놀고 싶다. 

[놀이의 쓸모] 이 책의 저자는 장난감이 아니라 '경험'을 파는 장난감 회사 CEO다. '아이들이 훌륭한 인성을 가진 창의적인 세계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돕자.'라는 비전을 가진 회사로 저자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고를 때 어떤 경험을 할까를 먼저 떠올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리 중요하다는 놀이에 대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놀이의 효과와 방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철학에 철학자, 미래학자, 교육 전문가, 예술가 등 전문가 7인의 심층 인터뷰까지 더해 '놀이의 쓸모'에 대해 다각도로 밝혔다. 여기에 독일, 핀란드, 유대, 영국, 미국의 놀이 교육은 물론, 육아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6인의 인플루언서 엄마들의 생생한 놀이육아, 장난감의 나라 독일 탐방기까지 더했다. 



저자는 놀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한다. 그 안에 희노애락이 다 담겨 있다고. 어른이 생각하기에 단순히 놀이란 '희'와 '락'만을 떠올리는데, 그 놀이 안에 갈등도 있고 상실감도 느끼고 그래서 '노'와 '애'도 찾아오기 마련이란다. 진짜 인생과 닮았다. 그런 놀이를 통해 친구와 함께 하며 사회성도 키울 수 있을 것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고자 노력하며 자연스레 문제해결력도 길러질 것이다. 또 더 재밌게 놀기 위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샘솟으니 창의력도 발휘할 수 있고. 막연히 그렇겠지 지레짐작했던 놀이의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해주니 놀이에 대해 다양한 시선이 생긴 거 같다. 



저자는 특히 유아기때에는 학습보다는 창의력, 문제해결력, 계획력, 판단력, 조절 능력, 집중력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감정과 본능에 충실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전두엽이 치밀하게 발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강조한다. 즉 '공부'를 '놀이'로 포장해서 아이들에게 선물처럼 안겨주어선 안되겠다. 아마 이부분에서 찔리는 부모님들 많지 싶다ㅎㅎㅎ



전문가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놀이에 대한 시선을 갖게 되었다면 육아 인플루언서를 통한 놀이 육아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어찌 놀아주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부모에게 필히 읽어보고 배워보고 실천해보라 권해주고 싶다. 



다가올 세상에서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해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바로 창의성의 집합체 '놀이'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이의 미래를 풍요롭게 가꿔줄 놀이에 관한 새로운 시선을 배울 수 있고, 공부에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펼쳐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읽으며 가장 와 닿았던 구절이었다. 


<아이들에게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아이들에게 고유하고 탁월한 존재로 살아갈 기회를 주자. 

 놀이 속에 답이 있다. 

 아이들의 놀이에서 주도성, 자발성, 무목적성 이 세가지만 허용해도 놀이의 질이 달라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