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 아이의 지성, 사회성, 인성을 키우는 30가지 심리 이야기
이동귀 지음 / 니들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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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즉흥적인 일탈을 좋아하는 나도 미리미리 알고 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아이의 마음읽기다. 이제 겨우 8세인데도 쉽지않은데 좀 더 크면 어떨지...그때되서 부랴부랴 이해하려 어설픈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 설사 부족할지라도 지금부터 아이를 이해하고 믿는 마음을 기르고자 아동청소년심리학을 공부중인데, 항상 이론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요즘은 사춘기가 다소 일찍 찾아와 초4면 이른 사춘기가 시작되고 중2가 되면 최고조에 달한다 한다. 과거 나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 보면 정말이지 무난하게 지나갔지만 오히려 20대 후반에 심각한 사춘기를 겪어 인생 최대의 힘든시기를 보냈었다. 뒤늦은 유학과 학업 그리고 새로운 진로. 너무나 그 시간들이 안타깝고 조금이라도 더 일찍 나를 알고자 고민했다면 그 늦은 나이에 방황하지 않았을텐데, 두고두고 후회되고 내 아이에겐 그런 힘든 시간을 겪에 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엘라도 그만큼 힘든 시기를 통과하며 성장해 나아가겠지만 최소한 그 시기에 고민해야 하는 부분을 미루고 미루고 회피하지는 않았음 하는 바람이다. 조만간 아이에게 다가올 성장통을 잘 극복해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어 오늘도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자 노력한다.


이번에 만난 책은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이다. 보통의 심리학 책들은 이론들과 그 예를 나열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아이에게 들려주기엔 무리가 있다. 내가 소화하고 아이에게 적용하는 것이지. 그런데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란 문구를 보곤 바로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저자인 이동귀 교수는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마음 성장통의 원인을 재미있는 30가지 심리 이야기로 전하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을 제시하는데, 아이와 하루 한 가지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서 부담 없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즉 30일 동안 자연스레 진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매일 아이와 이야기 나눌 주제에 각각 심리용어를 기재해 두어 더 심도 깊은 의미를 알고 싶어한다면 직접 검색하여 알아 볼 수도 있다. 또한 저자는 30일간 차례대로 아이에게 들려주어야 하는 심리학이 아니라 마음이 가는대로 읽고 싶은 주제부터 하나씩 함께 읽고 대화나누기를 권한다. 

파트별로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 파트에서는 학습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심리학 원리들을 배우면서, 계획 세우기, 끈기 키우기처럼 미래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기초를 세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친구 사귀기도 어려워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유대감, 소속감, 사회적 지지와 같은 관계의 기쁨을 알려준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멘탈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인 만큼 자존감 높이는 법, 자신을 믿는 법, 상처를 회복하는 법 등을 소개해 아이들이 평생을 지탱해줄 마음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책 내용 중 특히 공감되고 엘라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기록해본다.



Day 2 보이지 않는다고 잘못이 감춰지는 건 아니야

P. 31 남에게 상처 주는 못된 사람은 따로 있는 게 아니야. 재미로 덧붙인 한 마디에 누군가는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워하기도 하고,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눈 감고 귀 닫아버리는 사이에 누군가는 상처 입고 고통을 받지. 누구나 경우에 따라 남에게 잔혹해질 수 있어. 그러니 우리는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Day 11 실패하는 동안에도 너는 성장하고 있단다 

P. 77 꾸물거리지 않아도 너는 잘할 수 있어. 잘하고 싶으니까 잔걱정이 많아지고, 신경 쓰다 보니까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계속 생각만 하는 거지.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평범한 존재야. 실수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Day 20 나와 타인을 공평한 잣대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해

p. 124 사람은 본래 주관적인 존재야. 그래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생각하게 돼 있지.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하는 사회에 살고 있잖아. 나를 아끼고, 소중히 생각하는 건 중요해. 하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나를 소중히 생각하는 방법 중 하나지.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포함해 모두에게 공정한 기준을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한 거야. 





부모에게 바르고 멋진 아이이고 싶지 않은 아이는 없다한다. 하루하루 마음이 커가는 나의 아이에게 그 마음을 이해해주는 부모는 못 될지언정 무작정 야단만 치지는 않았나 반성할 필요가 있겠다. 사춘기 아이들이 건강한 생각과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아이에게 건네고 싶은 공감을 이 책을 빌어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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