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재미만만 한국사 4
송아주 지음, 신병근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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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관심없던 분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도 생기고 있고. 그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한국사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사 용어를 너무 어려워하고 본인 스타일의 책이 아닌지 몇차례 넘겨보다 말았는데, 얼마전부터 급속도로 빠져들고 있다. 단순히 몇몇 인물만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더니 이젠 제법 흐름을 잡아 이야기를 하고 심지어 엄마가 아는 것보다 많아지고 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일때가 바로 적기라 생각하는 난 열심히 한국사 관련 책들을 찾고 아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간다. 


이번에 만난 책은 유명한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한국사] 다. 책이 도착과 동시에 역시나 흥분모드 on!!!! 엘라는 정말이지 읽은 책 100번도 반복해 읽는 아이지만 택배로 새책이 오늘 걸 너무 좋아한다.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 중 오늘 보게 된 책은 4권 [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다. 고구려에 대한 기억이 있는지 본인이 아는 장군 이름을 떠올리는데, 오~~~ 아이들의 기억력은 확실히 좋다. 차례를 보더니 "재밌겠는걸, 난 장군이야기가 좋아" 란다. 그러게 취향 저격이네. 

 




[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에서는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에 당당히 맛서 싸웠던 고구려 장군 세분을 만날 수 있다. 을지문덕, 양만춘, 연개소문. 

성벽을 부수는 포차, 성문을 박살 내는 중차, 고구려 성벽을 오르는 운제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춘 수나라 대군에 맛서 싸운 을지문덕 장군. 





특히 '특별 살수대첩 생방송' 은 그 때 상황을 인터뷰 형식과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다. 마치 유튜브 방송을 보는거 같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이 참 좋아할 컨셉이다.  





또 안시성 안의 군사들과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통쾌한 버티기 승을 거둔 양만춘 장군의 집념은 정말이지 존경스럽기 그지없다. 





게다 절대 굽히지 않는 강한 고구려를 잇고자 힘쓴 연개소문의 뚝심 또한 위기에 처한 나라를 향해 고구려 장군들이 한마음으로 품었던 마음이었을 것이다.  



역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인물 이름 외우고, 문화재 연도를 외워 시험 보기 위한 공부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근데 인물 이름 몇개, 문화재 연도 달달 외우는 걸로 역사가 해결되긴 할까? 의심스럽다. 기왕해야 하는 공부 시작부터 좀 재밌게 하면 어떨까? 시대순 인물순의 한국사들, 이미 시중엔 유명한 한국사 책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르긴 여전히 힘든게 사실. 

목차를 보곤 역사의 흐름이 읽히고,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재밌는 전래동화 읽듯 역사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재미만만 한국사 4.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는 역사 입문서로 제격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재미에만 포커스를 두고 만든 책은 절대 아니다. 역사 전문가가 깐깐하게 고증하고,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인정한 역사책이라니 믿을만 하다. 특히 놀란 부분은 탄탄한 감수를 바탕으로 한 내용 구성 뿐만 아니라, 기획부터 원고 집필, 그림 스케치 및 완성에 이르기까지, 매 단계마다 사료에 근거하여 연세대 사학과 하일식 교수의 자문을 받아 내용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또한 중간중간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읽고 제안해 준 의견들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복잡한 사건이나 이해 관계,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역사 용어들에 대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화법과 이미지로 풀어 내어, 우리나라의 처음 시작인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통사를 이야기책 읽듯 술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입문서라는 점이다. 정말이지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한 부분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사 수다 군단 카드가 네 장 들어있는데, 카드 모으는 재미와 함께 각 인물들의 면면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피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 모든 책들의 차례를 보게 되면 통사가 머리속에 쉽게 그려질거 같다. 귀여운 삽화와 더불어 마치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대화체의 말투를 통해 아이들은 보다 친근하게 한국사에 입문하게 될 것이다. 엘라는 벌써 푹빠진거 같다. 다른 책도 읽고 싶다니.... 미취학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앞으로 곁에두고 오래오래 읽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라가 재밌어하는 한국사를 드디어 만난거 같아 무척이나 행복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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