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어휘력을 키워주는 국어 속 한자 1 하루 한 장의 기적
안재윤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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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늘고 책 읽기를 점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무척 많다고 한다.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문해력이라 하는데 심각한 수준으로 낮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모국어인데도 우리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니.....
이렇듯 국어가 모든 공부의 기초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무턱대고 국어 문제집만 풀면 국어 실력이 향상되고 문해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단계를 밟아 차근히 어릴때부터 기초를 쌓아가야 중고등학생이 되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성과를 내야 할 때 제 실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 중 한자어가 대략 70% 차지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주재원으로 중국에 4년 거주하며 중국어를 배우고나니 이 말의 의미를 더욱 절실히 이해하게 되었었다. 특히 가볍게 읽는 책이 아니라 학습을 위한 어휘들은 더욱이 한자어가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국어를 공부하고 어휘를 아는 것은 바로 한자를 얼마나 알고 그 뜻을 적절히 이해하는지의 문제인 것이었다. 엘라도 7세부터 어휘책과 더불어 한자를 어린이집에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어휘책을 이해하는 정도가 전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고 또 글밥이 긴 초등용 읽기책으로 점프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었다. 이렇듯 한자를 간과하고 국어공부를 할 수가 없는데 [우리말 어휘력을 키워주는 국어 속 한자]도 이런 의미에서 출간된 책이란 생각이 든다.



하루 1장, 하루 10분, 100일 완성이라는 학습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구성으로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는 통합적 한자 학습프로그램으로 소개되고 있다.

 

 


먼저 정말 크게 한자를 소개하고 부수와 총획 및 해당일 배울 국어 속 한자를 소개하고 있다. 한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외우지 않아도 한자가 저절로 머릿속에 들어올 것만 같았다. 사실 엘라는 아직 한자를 쓰면서 외울 필요성을 엄마가 느끼지 못하기에,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한자를 익히는 방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이가 쓰기에 관심을 보이면 그때 직접 한 획 한 획 필순을 보고 따라 쓰다 보면 어느새 한자가 손에 익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7세에 8급 한자를 준비하며 느낀 건데 아이들은 눈으로도 그 획을 외워 직접 연필을 잡고 쓰는것을 싫어하더라도 공중에 손가락을 움직여 한자를 쓰던 것을 직접 경험해 보았다. 엘라가 과연 획순을 알까 싶었는데 어찌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놀랍기만 했었다.

한자를 따라 쓴 후에는 비슷하게 생긴 한자와 비교하며 오늘 배운 한자의 모양을 다시한번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익숙한 우리말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제시하여 한자 뜻을 생각하며 질문에 맞는 단어를 완성하게 한다. 다음 단계로 단어 풀이를 읽고 알맞은 한자어를 찾아 연결하며 한 번더 한자어를 복습할 수 있다. 그리고 책명처럼 국어 속 한자 찾기를 해보게 하는데 오늘 배운 한자가 쓰인 단어들이 문장 속에 숨어 있는데 해당 한자가 쓰인 단어를 직접 찾아보며 또다시 복습을 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좋아하고 승부욕을 드러내는 퀴즈를 풀면서 오늘 배운 한자가 쓰인 단어를 확인한다.



 

처음에 하루 한장 공부해서 언제 외우나 싶었는데 파생되는 한자어까지 익히며 여러차례 반복을 하는 시스템이라 하루 한장의 학습이 매우 알찬 느낌이었다. 100일간 계획표 따라 한자를 익히면 8급 50자와 7급 50자는 금방 익히게 될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단연 그림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사진이나 삽화를 '오늘 배울 국어 속 한자' 에 함께 싣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한자를 글자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익혔을 때 훨씬 효과가 큼을 저자도 알고 의도한 것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어릴수록 그림으로 글자를 통으로 외운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엘라도 여전히 한글 어휘나 영어 단어나 사이트워드 등은 그림과 함께 전달했을 때 훨씬 기억도 잘하고 오래동안 기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그냥 넘겨보기만을 여러차례 했을 뿐인데도 금방 한자를 기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국어 속 한자] 에서는 개별 한자의 뜻을 알고 한자어를 풀이하고 익히며 문장과 글이라는 문맥 안에서 한자어가 어찌 쓰이는지를 배우게 된다. 이렇게 그 쓰임새를 공부하다 보면 한자뿐 아니라 국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휘력이 늘면 독해를 하는데 있어 어렵지 않고 또 특히나 풍부한 어휘를 바탕으로 글쓰기도 재밌게 할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욕심내지 말고 전문가인 저자가 이끄는대로 하루 한자씩 꾸준하게만 공부한다면 생각보다 큰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엘라도 이제 초등 입학하니 고학년이 되어 국어가 어렵게 다가오지 않게 미리미리 한자를 익혀두어 독서를 함에 있어 그 이해도를 높여주어야겠다. 책을 많이 보는 엘라지만 그안에 담긴 문맥상 단어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자공부를 통해 이해력이 향상될게 보이니 벌써부터 설레인다. 또 아이 스스로도 그 의미를 아는 단어가 늘고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더욱 책읽기가 재미있을 것이고, 이는 고학년이 되었을 때 분명 상당수준의 독해력으로 증명이 될 것이다. 나아가 문해력 때문에 고민하는 일도 줄지 않을까 싶다.




 


<동양북스로부터 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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