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네 희망가게 깨금발 그림책 11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박선주 옮김, 톰 샹 그림 / 한우리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일단 보면 전집이 아니라 단행본을 여러권 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전집들을 보면 간혹 이름있는 메이저급 출판사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권의 책을 한 사람이 그린다든가 글을 쓴다든가 하여

각각의 책들이 비슷한 느낌에 특색이 그닥 안느껴져 실망스러운 경우가 있었는데

이 책은 전집에서 흔히 볼수 있는 끼워넣기식의 그저그런 수준의  책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한권한권을 만들때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책만 봐도 알수가 있다

각각의 책들은 우리나라 작가와 외국 작가가 섞여 있는데

우리나라 작가책인 '야, 공이다!'와 '신발 박물관' 같은 경우 글작가와 그림 작가가 다르다

단행본 일지라도 그림이 더러 글의 내용을 받혀주지 못해 글이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책은 책의 내용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매우 훌륭히 소화한 것처럼 보인다

 

'야, 공이다'의 경우

여러공의 종류와 쓰임새에 대해 알려주는데

내용으로 보자면 지식전달이라 자칫 딱딱하게 들릴수 있는 이야기를

일기 형식을 빌어 친구와 마치 대화하는 느낌을 주고있고

'구름빵'과 비슷한 사진과 그림을 콜라주 기법으로 적절히 섞어 다시 사진을 찍은 기법을 통해

색다른 보는 재미를 준다

 

'신발 박물관'의 경우는

첫페이지에 전시관의 전체 안내도를 보여주어

마치 주인공고양이와 함께 전시관에 온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함께 여러 공간을 둘러보며 각각의 신발의 모습과 이름, 쓰임새에 대해

해학적인 그림으로 보여주어 쉽고 재밌는 설명을 해준다

 

'부바네 희망가게'는 일단 표지부터가 눈에 확 띄는데

부바아저씨의 검은 얼굴이 크게 부각되어 있으면서 그 중 커다랗게 벌린 입부분이 오픈되어 있어 그 부분을 이용해 아이와 장난도 치며 놀수 있어 일단 표지만으로도 매우 즐겁게 놀수 있었다

 

특히 각각의 책속에 따로이 팜플랫같은 책자가 끼워져 있어 

작품에 대한 상세한 부연설명과 자녀와  함께 할수 있는 독후활동의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타 전집들의 경우 보여주기 식의 억지스런 독후활동에 실망을 느낀적이 간혹 있었는데

이 책은 원작의 느낌을 훼손시키지 않으려는 듯 마치 일부러 따로 이렇게 만든것 같았다

소책자를 굳이 안넣어도 훌륭한 책이었지만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정성스레 신경을 쓴 것을 보니

처음보는 출판사임에도 상당히 많은 믿음이 가게했다

주변에 이 책에 대해 망설이는 누군가가 있다면

정말 강추하고 싶은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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