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교조 수운 최제우 동학학술총서 403
윤석산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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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에 실린 서평인데요... 참 잘 쓴 것 같아서요...


 


동학교조 수운 최제우

오랫동안 동학 공부를 하고 있다는 시인 윤석산 한양대 교수가 최 제우의 삶과 가르침에 대해 쓴 것이다.
다소의 논문투가 느껴지지 만 최제우의 삶은 감동적이다.

'조실부모를 한 가정의 아픔,또는 적서의 차별에 의해 서자로서 겪게 되는 고뇌,이에서 나아가 화재 등으로 인한 가산의 피폐,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좌절된 청운의 꿈'(115쪽)을 개인적으로 극복한 게 아니라 시대적 고뇌로 승화시켜 극복한 게 최제우라고 한다.

그러나 윤석산은 '동학은 19세기 봉건사회 해체기의 사상이나 종교가 아니라 이를 뛰어넘어 인류의 문명사에 획을 그은 중요하고 또 새로운 사건'으로 조명 하고 있다.

논점도 들어있다.

도올 김용옥은 '을묘천서'(최제우가 을묘년에 이인(異人)에게서 천서(天書)를 받았다는 것)를 '천주실의'라고 했지만('도올심득 동경대전 1') 윤석산은 '책을 받은 것이 아니라 신비체험,곧 종교체험을 상징한 것이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여 하튼 최제우는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요,한울님과 내가 둘이 아 니요,만유와 내가 둘이 아니다'라는 가르침을 통해 '후천 무극의 바다'를 활짝 열어놓았다고 한다.

그 가르침은 수운의 화결시(和訣詩)에 나타난 대로 동의반복처럼 간단하다.

'푸른 나무의 푸름 을 흰 눈의 흰빛을 푸른 강의 푸름을!


 


최학림기자 theos@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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