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마조프 형제들 2 창비세계문학 8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홍대화 옮김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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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완전히 의기양양하게, 심지어 증오심까지 곁들여고 있습니다. 세상은 자유를 선포했지요. 특히 최근에는 더욱 그렇상태와 자멸뿐입니다! 세상은 ‘욕구가 있으면 그걸 충족해라. 누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자유에서 우리는 무엇을 봅니까? 오직 노예구나 가장 명망 있는 사람과 가장 부자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럴권리가 있다. 욕망을 충족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더 증대하라‘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요즘 세상의 가르침입니다.
이것을 자유라고 보지요. 이 욕구 증대를 보장하는 권리에서 나오.
는 결과가 무엇입니까? 부자에게는 고립과 정신적 자살이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시기와 살인입니다. 권리는 주었는데 욕구를 충족할 방법을 미처 가르쳐주지 않았으니까요. 사람들은 세상이 갈수록 더 하나가 되고 거리가 줄어들고 사상이 공중으로 전파되면서점점 더 형제애적 소통 속에서 성숙해질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맘소사, 사람들의 그런 결합을 믿지 마십시오. 자유를 욕구의 증대와그것의 빠른 충족으로 이해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신 속에 수많은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욕망, 습관, 터무니없는 공상을 낳고 이로써자신의 본성을 왜곡합니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느끼는 질투심만을위해, 육신의 만족만을 위해, 자랑만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좋은음식과 나들이, 마차와 높은 지위, 노예와 하인을 소유하는 것이 이제는 생명과 명예, 인간애마저 희생할 수 있는 욕구로 간주되고, 그래서 그것을 채울 수 없으면 자신을 죽이기까지 하지요. 부자가 아닌 사람에게서도 똑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취기로 잠재워지지 않는 한 욕구불만과 시기심을 드러내지요. 그러나 그들은 곧 술 대신 피에 취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게끔 되어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그런 사람이 자유로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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