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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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비인간적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성해나 작가의 기담집 『인비인』은 다양한 종류의 비인간적인 인물을 다룬다. 특히 나는 타인의 감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지만 자신의 감정만은 존중 받길 바라는 사람이 비인긴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받은 『인비인』 가제본의 첫 번째 주인공이 그 유형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창씨개명을 하고 기꺼이 일본에 충성했던 히라누마 가즈오는 몇십 년 뒤 우연히 마루타 실험의 내막이 드러나자 억울하다며 죄의 경중을 따지기 급급해 한다. 가벼운 죄든 무거운 죄든 똑같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지 않은가? 당시 아무 이유 없이 끔찍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감정은 단 한 번도 고려하지 않았으면서 본인의 억울함만은 알아주길 바라는 비인간적인 면모가 참 역겨웠다. 〈아미고〉의 내용도 비슷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람이야 소모품 정도로 치부하는 비인간.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이딴 인간은 되지 말자고, 사람이니까 ‘사람다움’은 꼭 간직하리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성해나 작가의 문장은 흡인력이 있다. 편도 1시간 반의 출퇴근길이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몰입해서 본 작품이다. 『혼모노』를 좋아해서 재독에 재독을 했었는데 이 작품 역시 그랬다. 현재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성해나만의 세계관이 더해지니 이건 뭐.. 끝났지. (고도로 발전된 소설은 잘 만든 단편영화와 같다!) 나는 처음 읽었을 때와 또 다시 읽었을 때 다른 감상을 느낄 수 있는 성해나 작가의 작품을 참 좋아한다. 성해나의 필력에 정신없이 놀아나고 싶다면 『인비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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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성장시키는 세계 문학 명문장 필사책 - 영원히 사랑받는 명작 소설 영어로 따라쓰기
제인 오스틴 외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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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의 명문장들이 한 책에 모여있다? 근데 또 내 글씨로 쓰고, 내 걸로 만들 수 있다? 인생을 배우기에 이보다 좋은 책은 없는 듯. 필사를 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유명하다는, 필독해야 한다는 작품들이 한 데 모여있어서 찍먹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줄거리 설명뿐만 아니라 작품 속 명문장들도 많아서 ‘이 작품 괜찮네?’ 하고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독서 유발 작품이랄까..) 심지어 영어 원문도 있고, 영어 단어도 정리되어 있어서 틈새 영어 공부하기 딱 좋은 책!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영어랑 가볍게 친해지고 싶은 사람
• 세계 문학 하나 깊~게 읽고 싶은데 뭐 읽을지 고민되는 사람
• 명문장 필사하고 내 걸로 만들고 싶은 사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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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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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스포하는 책은 처음이다. “당신에 대한 감정이 죽었어. 어쩌면 인간에 대한 감정이 죽은 걸지도 몰라.” ‘인간에 대한 감정이 죽은 걸지도’ 모른다는 주인공의 남편(정확히 말하면 전남편) 밍런의 사람을 향한 싸늘하고 냉철한 태도는 아내가 아닌 내가 봐도 울화가 치민다. 이렇게 책임감이 없는 남자라니. 그에 반해 밍런의 아내인 주인공은 살인죄로 구속되어 독방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남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용기 내는 ‘어머니’의 면모를 보인다. 자기 자신밖에 몰라 아내고, 자식들이고, 심지어 본인의 기괴하고 가장 숨기고 싶은 비밀까지, 전부 내팽개친 밍런과는 다르게 시부모님과 자식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그 비밀에 정면 돌파한다. 모든 것을 다 알고 난 뒤 “당신에 대한 감정이 죽었어. 어쩌면 인간에 대한 감정이 죽은 걸지도 몰라.”를 다시 읽었을 때 오소소 닭살이 돋은 경험은 간만에 해봤다. 휘몰아치는 사건의 연속에 빠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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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오늘도 피어난다
오평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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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 일만 끝나면...’을 버릇처럼 먼저 생각했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명쾌하고 제법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행복은 당장 누리지 않으면 사라지는 감정이므로, 당장의 행복을 미룬다면 다시는 느낄 수 없다고. 느낄 수 있을 때 느끼는 것이 미래의 내가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작은 것에 감사하며 행복을 살피는 중년의 고요한 삶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행복 그거 별거 없다고 말해주는 게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행복을 저축하지 말자. 오늘, 지금 바로 꺼내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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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말을 잘하게 됩니다 - 일이 술술 잘 풀리는 말하기 스킬
박수연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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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어와 비즈니스 영어는 다르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우리말도 별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말을 논리정연하게 하더라도 일이 술술 잘 풀리는 말하기 방법은 따로 있다. <오늘부터 말을 잘하게 됩니다>는 말을 잘해야만 한다는 강박이 있는 나에게, 면접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아도 당황하지 않도록, 발표나 협상을 할 때 흔들리지 않는 말하기를 하도록 '진짜 말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가이드를 친절하게 건네준다. 중요한 자리에서 그저 외운 내용을 줄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키워드 위주로 기억하며 전달하고, 말의 강세나 속도를 조절하며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과 더불어 말하기 습관 점검 리스트까지 있는 책. 말과 관련된 속담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배우면 된다고 북돋는 <오늘부터 말을 잘하게 됩니다>를 읽고 말로써 기회를 잡아보길 바란다. 


유엑스리뷰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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