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일하는 사회 - 삶을 갉아먹는 장시간 노동에 관하여
모리오카 고지 지음, 김경원 옮김 / 지식여행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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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렇게 과노동에 시달리는지 정말 몰랐다. 자살을 많이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인지 몰랐다. 우리나라보다 더 많이 일하고 또 일한 만큼의 급여도 받지 못한다는 것은 더 충격이었다. 한국이 훨씬 낫다는 작가의 말에 그 현실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일을 많이 하는 일본이 무서웠다. 이런 무서운 일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로 번지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 심지어 프랑스도 일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가 되었고 인터넷이 활발해지면서 직장도 집도 일터가 되었다. 

 

 

소비가 편리해진 만큼 누군가는 과노동에 시달린다는 것은 새롭게 깨달은 사실이었다. 편의점이 24시간이면 누군가는 그곳을 지켜야 하고 배달이나 택배가 빨라지면 또 누군가는 잠도 못 자고 바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충격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주 60시간 이상을 일하는 일본의 30대 남자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책에 가득히 그려진 개미들처럼 일하는 그들은 자신의 시간도 없고 생각도 없이 그저 기계처럼 일하다 자살까지 하게 된다. 판례를 보면 일본도 이제 회사가 사원의 건강을 배려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밝혔다. 과노동에 의해 자살한 직원의 가족 편을 들어준 것이다. 미약하지만 변화하는 힘을 심어준 것이다. 이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캠페인도 붐을 일고 있다.

 

 흔히 말하는 워라밸처럼 일의 시간을 좀 줄이고 나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의 생각도 기업도 나라도 생각을 바꾼다면 지금의 과노동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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