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초반인데, 읽으면서 이 책은 좀 더 나이가 많은 세대가 읽어야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에 적용되는 얘길 듣고싶었는데 저에겐 어쩐지 10년 전 시대를 얘기하는 것 같더라구요. 요새 주위를 둘러보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어졌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집안일 분배도 그렇고, 인식도 전혀 다르구요. 너무 내용이 기본적으로 가부장적인 시선에서 시작해서, 그걸 개화시키려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남자는 집안일,육아를 잘 안하려고 하고 여자는 자기일처럼 하려고 한다는게 전제 조건이고, 그러면 이걸 어떻게 평등하게 싸움없이 나누지? 라고 가르쳐주는 것 같이 느껴졌어요.남편에게도 집안일과 육아를 분담하게 하는 법이 궁금한게 아니었거든요. 제가 기대했던건 서로 공평하다는 의식은 당연한 전제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나 존중을 표현하는 대화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었는데 관련 내용이 부족해서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