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시어머니 구순 친정아버지 - 치매노인 돌보는 나의 동지들에게
유희인 지음 / 카피바라북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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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금치의 시자도 싫다."라는 말이 있듯,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것은 가슴에 돌을 하나 얹어놓은 느낌이다. 시어머니 입장도 마찬가지 알 거다. 서로 부담을 느끼면서 미리 앞서가면서 자신이 불쌍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차츰 세월이 흐르면서 미운정 고운정 들 때 쯤 되면 먼곳으로 흘쩍 떠나버리는게 인생이다.

저자는 이처럼 버거운 돌을 두개나 얹고 산다. 그럼에도 슬픔속에서 웃음이 있는 글이 참 좋았다. 인생은 각자 자기만의 십자가가 있다. 비껴가기보다는 부딪히면서 때로는 즐기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같은 길을 걷는 동지들에게 힘을 주고, 서로 나눈다면 무게는 조금 가벼워 질 거다.

나중에 훗날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 때가 행복했었다고 말할 때가 올 거다. "그동안 수고했다. 사랑한단다." 하늘에서 그분이 포근하게 안아줄 거다. 인생을 살면서 느끼는 것은 열심히 살면 꼭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이다.작가님에게 따뜻하고 환한 햇살처럼 봄날이 오길 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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