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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
라우라 구트만 지음, 김유경 옮김 / 르네상스 / 2019년 5월
평점 :
라우라 구트만 Laura Gutman
'모성과 양육 분야의 구루'라고 불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족 심리 상담 전문가이자 인간 행동 연구가이며, 열 권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다. 프랑스 파리 제8대학에서 임상심리교육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심리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모성과 부성, 가족 관계와 감정적 고통, 중독을 비롯해 개인 성장 과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다룬 책을 다수 저술하였으며, 그중 많은 책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옮긴이 김유정
멕시코 ITESM 대학교와 스페인 카밀로호세셀라 대학교에서 조직심리학을 공부했다. 스페인 언어권의 좋은 책들이 우리 독자들과 더욱 자주 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꼭 분명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 책이 자녀 양육 도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유년기, 기억하지 못하지만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근원이 되는 시절에 대해서 다루는 책이란 점이다. 즉, 자신을 좀 더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어린 시절을 되돌아 짚어본 적이 있 있다면 가만히 되돌아가 본다. 우리는 상당수가 어릴 적 어머니(주 양육자)의 영향을 토대로 자란다. 그 결과는 우리의 의식 혹은 무의식에서도 쉽게 드러나며 나의 삶의 전반에 영향을 준다. 또 우리가 영향 받았던 유년기의 정서적인 내면의 환경들은 나의 외면의 모습과는 해석이 다를 수 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각자 배역을 맡고 자란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잘 울면 '울보'라던가 순하면 '순둥이' 이런 낙인 같은 것이다. 그런 일종의 낙인들은 우리를 그 속에 가두고 그 틀을 벗어나기 어렵도록 만든다. 부모가 바라는 이상적인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서 가면을 쓰고 자라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부모가 원하는 '순종적이고 똑똑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일탈은 꿈꿔 본 적도 없는 그런 경우들 말이다. 이런 배역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를 누르고 산다던가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 지도 모른체 때로 부정적인 면뿐 아니고 긍적적인 모습도 억제한다.
그것은 방어기제를 만들어 모든 일에 억압, 투사, 전위, 승화 등의 방어기제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람 백명이 있다면 그 백명은 다 다른 환경에서 각기 다른 영향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책에서는 가면이나 배역 뒤에 숨은 참자아와 만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면을 벗은 후에 남아 있는 자신의 모습과 직면해야 한다. 정직한 자아와 만난다고 꼭 행복과 만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속이지는 않는 방법임에는 분명하다. 그러기 위해선 타인과의 감정 교류는 자신이 을 잘 알아가는 것도 나의 자아를 찾는 길에 가장 큰 발전이 될 것이다. 고통받았던 것도 행복했던 것도 모든 경험들도 결국 나임을 받아들이고 나의 탐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나의 자아를 만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두려운 마음이 들지라도 그것은 나를 알아가는데에 작은 걸림돌일 뿐이다. 나의 삶을 자유를 찾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 꼭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