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파이터 1 : 로봇사관학교 입학 - 인공 지능 로봇 배틀 만화 강철의 파이터 1
손병준 지음,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다산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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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인간의 대결이라는 구도로 인공지능은 전 세계의 이목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나 또한 그 당시에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보았는데

그 당시에 너무 신선하고도 생소한 단어였기에 지금 이렇게 빨리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란 단어가 사실상 낯설었던 것이 무색하게도 우리 집에는 청소를 대신해 주는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도 이미 사용하고 있던 터였다. 이렇게 인공지능은 식당에서 키오스크 주문을 하면서도 써오고 있었고 티브이 광고에서는 숱하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광고를 열심히 때리고 있었으니 이것은 그야말로 인공지능의 시대의 개막 첫 발에 서있는 기분까지 들었다.

 

요즘 엄마들은 뭘 관심 있어 하고 또 아이들의 어떤 교육에 관심이 많을까? 책상에 내리 앉아서 헌시도 엉덩이를 떼지 않고 일명, 엉덩이 힘이 좋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 책 주야장천 보는 그런 모범생 자녀? 나도 요즘 학부모이기에 조금이나마 대변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다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만 잘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것이 현실이고 서바이벌 같은 현생에서는 사고력과 창의력이 높은 아이들이 뛰어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부모라도 조금 관심이 있다면 알게 되는 사실일 것이다.

 

인공지능은 눈만 뜨면 나날이 발전해가고 눈으로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변화를 맞아가고 있는데 쏟아져 나오는 인공지능의 우주 속에서 빠져 버린 느낌마저 들 때도 있다. 아마도 인공지능이란 정의가 조금 모호하기도 하기 때문일 이유도 있을 텐데 헷갈릴 수도 있는 이런 인공지능의 개념 정리를 나도 애들을 가르치고 함께 공부할 목적으로 보다 보니 대충은 틀도 잡히고 유독 어렵게만 느껴지던 기분도 버릴 수 있었다.

 

책 속에서는 성장형 인공 지능 로봇 태극혼, 이라는 로봇과 로봇 공학자 엄마와 택견 최고수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태극혼에 열정이 넘치는 주인공들이 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코믹북이야 다 재미있다지만 나는 특히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차세대 운송수단과 신소재의 소개, 빅데이터, 증강현실, 나노 공학 기술자,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자, 드론 조종사들 현대에 새로 생기는 직업들에 대한 이해하기 쉬운 설명들로 이해도를 높여주고 나이 구분 없이 재미있게 풀어내어서 부담 가지 않고 읽어낼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에 소위 잘 읽히는 책이었다. 그렇다고 내용면에서도 알려주고 싶은 항목들로만 짜여서 위에 나열한 대로 여러 현대 분야들에 대해서 아우르면서 소개를 하고 있다. 만화책을 접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부모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조목조목 책 읽기에 신경 쓰는 듯 무신경하듯 그렇게 툭툭 던져주다 보면은 어느새 아이는 편독을 하지 않는 자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건 사담이지만 우리 아이는 읽기 독립이 일찍부터 되어서 책을 유난히 잘 보는 아이이긴 하지만 이 책을 한 번 펼쳐 보고는 그 엎드린 모습에서 자세 한 번 바꾸지 않고 완독을 했다. (진짜 재미있는 책을 볼 때 나오는 포즈이다.) 그리 두껍고 긴 내용의 책은 아니지만 어른이 생각하기에는 긴 시간 동안을 집중을 해서 본다는 게 놀라운 수준이었다. 아이에게 거의 매번 책 읽고 나서 가볍게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냐고 가볍게 묻는데 신소재 소개 부분이었다. 풀러렌, 그래핀, 탄소 나노 튜브 이런 신소재들은 정말 책 아니고서야 쉽게 알 수 없는 부분이기에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내가 잘 알 수 없는 분야이긴 하지만 책을 읽고 간단하게 설명해 주니 매우 좋아했다. 어른이라도 재미있게 습득 가능한 수준이니 꼭 읽어보자. 책에 태극혼 딱지가 있어서 엄청 좋아했다. 딱지가 있어? 하는데 벌써 다 뜯어서 딱지로 해체해버린다. 1편 밖에 안 나왔는데.. 어쩌지 아이가 벌써 다음 편을 기다린다. 2편 나오면 바로 구매해서 리뷰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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