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통일 운동사
정성한 지음 / 그리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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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핵문제, 경제문제, 정치문제에서 삶의 전반에 소용돌이치는 변화의 전야에 서 있는 듯하다. 우리 역사는 전 세계 속에서 유일하고 독특한 삶의 자리에 있다. 통일문제 앞에 분단의 원인을 규명하고, 평화통일론이나, 흡수통일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통일 반대의 목소리도 공존해 있다. 문민정부의 햇빛정책은 분단역사 50년 만에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였고 곧 통일이 되는 듯하였다. 그러나 불과 몇 년 후 한반도는 다시 열강들의 공세와 이권의 다툼에 “핵”이라는 엄청난 결과물 앞에 서 있게 되었다. 미국은 대북 선제공격 을 통해 24시간 안에 북한군 전력을 90% 무력화 시킨다는 가상 시나리오까지 인터넷상에 버젓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공자(孔子)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여,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라고 하였고, 중국의 고전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리더의 조건은 5가지를 말하고 있다. 이것은 실력(평야와 산악에서의 현장은 전법을 달리한다는 중요성), 소신(지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히딩크의 1년9개월간 선수 발탁권), 따뜻함(박지성의 포르투갈 전에서 보여준 리더와의 포옹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용기(장군은 부하보다 먼저 적진에 갈 수 있는 용기 있어야 한다), 엄격함(공사의 구별)이다. 오늘 이런 현실에서 나는 민족의 리더는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가?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생각하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가? 교회는 민족의 역사에 책임성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한국 기독교 통일 운동사』는 한국의 해방/분단 이후의 근대 50년 역사를 바로 보게 하는 눈을 열어주는 책이다. 그 이유는 먼저 각장에 주어져 있는 각주만 무려 908개의 방대한 사실(fact,사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는 사실에서 시작해야 한다. 사실은 그 역사를 바로 보게 하는 동시에 과거 해석의 동력이 된다. 두 번째는 한국 해방/분단 이후의 민족사와 기독교 통일 운동사를 동시에 비교하며 볼 수 있게 시도된 책이다. 지금까지 시도된 역사 서술은 일반사와 기독교 통일 운동사가 분리 되어 있어 각 사건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지만 이 책은 이러한 작업을 하나로 정리 했다는 큰 의의를 가진다. 세 번째는 역사신학자로서 정성한 교수님께서 가지신 관심에 있다고 본다. 이 관심은 책 서문에서 소개 되는데 교회사와 세속사의 관계, 세계교회사와 한국교회사의 관계, 그리고 현재와 과거와의 관계이다. 이 세 차원의 관점은 역시 미래의 한국교회와 민족을 지향하고 있고 이를 신학과 목회로 실천적 구체화를 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장마다 소결론을 시도하고 있으며 전체 결론과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네 번째는 부록을 통하여 일반사와 기독교통일 운동을 년도 별로 정리하고 있으며, 책안에 있는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을 폭넓게 재정리하여 역사를 공부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정리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전체 7장중에서 본론은 각장이 일정한 틀을 유지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각 시기마다 일목요연한 흐름정리와 시대 속에 있는 인식의 변화를 고찰함으로 시대정신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여섯 번째는 이 책에서는 북한의 역사를 소홀하게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한에 치우친 역사를 통해 북한의 역사는 경솔하고 편협하게 보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에 북한과 남한의 사실적 증거 자료를 통해 역사를 공평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역사가 A.J.토인비는 “과거의 역사를 모르면 우리는 아픈 과거를 되풀이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고대와 현대 사이에 철학적 동시대성(同時代性)을 발견하고 역사를 유기체로 포착하였다. 역사는 생멸(生滅)의 역사이며, 발생, 성장, 해체의 일정한 과정을 주기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으로 보았다. 특히 그는 26개의 문명권을 병행적, 동시대적으로 나열하였고, 여기에 규칙적인 주기(週期)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역시 나는 『한국 기독교 통일 운동사』의 한 권 책을 통해 한국 역사의 과거가 되풀이 되고 있음을 본다. 구한말의 상황과 치욕스런 우리 역사의 일제의 강점기 그리고 해방/분단의 아픔에 결과였던 6.25전쟁의 교훈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교회와 신학생인 우리는 이 시대의 흐름을 하나님 앞에 책임성 있는 결단과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정말 눈물 흘려 기도하며 가슴을 찢는 통곡의 회개가 있어야 한다. 한국 기독교 총회뿐만 아니라 개 교회와 각 신학교에서 그리고 신학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러한 모습이 있어야 함을 자각하지 못한 과거 나의 모습이 새삼 부끄럽게 생각된다. 한반도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내 힘으로 내 나라의 역사를 만들어갈 그 날을 학수고대(鶴首苦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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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goodmans 2007-02-09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은 지금 핵문제, 경제문제, 정치문제에서 삶의 전반에 소용돌이치는 변화의 전야에 서 있는 듯하다. 우리 역사는 전 세계 속에서 유일하고 독특한 삶의 자리에 있다. 통일문제 앞에 분단의 원인을 규명하고, 평화통일론이나, 흡수통일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통일 반대의 목소리도 공존해 있다. 문민정부의 햇빛정책은 분단역사 50년 만에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였고 곧 통일이 되는 듯하였다. 그러나 불과 몇 년 후 한반도는 다시 열강들의 공세와 이권의 다툼에 “핵”이라는 엄청난 결과물 앞에 서 있게 되었다. 미국은 대북 선제공격 을 통해 24시간 안에 북한군 전력을 90% 무력화 시킨다는 가상 시나리오까지 인터넷상에 버젓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공자(孔子)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여,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라고 하였고, 중국의 고전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리더의 조건은 5가지를 말하고 있다. 이것은 실력(평야와 산악에서의 현장은 전법을 달리한다는 중요성), 소신(지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히딩크의 1년9개월간 선수 발탁권), 따뜻함(박지성의 포르투갈 전에서 보여준 리더와의 포옹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용기(장군은 부하보다 먼저 적진에 갈 수 있는 용기 있어야 한다), 엄격함(공사의 구별)이다. 오늘 이런 현실에서 나는 민족의 리더는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가?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생각하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가? 교회는 민족의 역사에 책임성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한국 기독교 통일 운동사』는 한국의 해방/분단 이후의 근대 50년 역사를 바로 보게 하는 눈을 열어주는 책이다. 그 이유는 먼저 각장에 주어져 있는 각주만 무려 908개의 방대한 사실(fact,사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는 사실에서 시작해야 한다. 사실은 그 역사를 바로 보게 하는 동시에 과거 해석의 동력이 된다. 두 번째는 한국 해방/분단 이후의 민족사와 기독교 통일 운동사를 동시에 비교하며 볼 수 있게 시도된 책이다. 지금까지 시도된 역사 서술은 일반사와 기독교 통일 운동사가 분리 되어 있어 각 사건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지만 이 책은 이러한 작업을 하나로 정리 했다는 큰 의의를 가진다. 세 번째는 역사신학자로서 정성한 교수님께서 가지신 관심에 있다고 본다. 이 관심은 책 서문에서 소개 되는데 교회사와 세속사의 관계, 세계교회사와 한국교회사의 관계, 그리고 현재와 과거와의 관계이다. 이 세 차원의 관점은 역시 미래의 한국교회와 민족을 지향하고 있고 이를 신학과 목회로 실천적 구체화를 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장마다 소결론을 시도하고 있으며 전체 결론과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네 번째는 부록을 통하여 일반사와 기독교통일 운동을 년도 별로 정리하고 있으며, 책안에 있는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을 폭넓게 재정리하여 역사를 공부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정리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전체 7장중에서 본론은 각장이 일정한 틀을 유지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각 시기마다 일목요연한 흐름정리와 시대 속에 있는 인식의 변화를 고찰함으로 시대정신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여섯 번째는 이 책에서는 북한의 역사를 소홀하게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한에 치우친 역사를 통해 북한의 역사는 경솔하고 편협하게 보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에 북한과 남한의 사실적 증거 자료를 통해 역사를 공평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역사가 A.J.토인비는 “과거의 역사를 모르면 우리는 아픈 과거를 되풀이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고대와 현대 사이에 철학적 동시대성(同時代性)을 발견하고 역사를 유기체로 포착하였다. 역사는 생멸(生滅)의 역사이며, 발생, 성장, 해체의 일정한 과정을 주기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으로 보았다. 특히 그는 26개의 문명권을 병행적, 동시대적으로 나열하였고, 여기에 규칙적인 주기(週期)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역시 나는 『한국 기독교 통일 운동사』의 한 권 책을 통해 한국 역사의 과거가 되풀이 되고 있음을 본다. 구한말의 상황과 치욕스런 우리 역사의 일제의 강점기 그리고 해방/분단의 아픔에 결과였던 6.25전쟁의 교훈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교회와 신학생인 우리는 이 시대의 흐름을 하나님 앞에 책임성 있는 결단과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정말 눈물 흘려 기도하며 가슴을 찢는 통곡의 회개가 있어야 한다. 한국 기독교 총회뿐만 아니라 개 교회와 각 신학교에서 그리고 신학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러한 모습이 있어야 함을 자각하지 못한 과거 나의 모습이 새삼 부끄럽게 생각된다. 한반도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내 힘으로 내 나라의 역사를 만들어갈 그 날을 학수고대(鶴首苦待) 한다.

2007-02-14 14: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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