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굳은 사람일수록 살이 빠지는 스트레칭 - 몸이 유연해지면 통증은 사라지고 체지방은 준다!
이와이 다카아키 지음, 이해수 옮김 / 좋은날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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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였던가. 운동 대신 매일 스트레칭이라도 하자 싶어서 시작한 적 있었다. 제대로 된 스트레칭 방법 같은 것도 몰랐지만 온몸을 풀어주고 늘려준다는 감 만으로 혼자 멋대로 했던 스트레칭이었다.

그렇게 딱 한 달을 매일 쉬지 않고 했었는데 그 한 달 만에 내겐 정말 가시적인 큰 변화가 있었더랬다. 처음 시작한 날에 비해 한 달이 지난 후에는 몸의 유연함이 훨씬 좋아졌고, 삐끗해서 다치는 일도 없었고, 뭉쳐서 쑤시는 통증도 사라졌고, 뭣보다 기분이 상쾌했다. 보람과 함께 뿌듯한 성취감이 꽤 컸던 것이다.

나는 그때 마른 체형이었기 때문에 살이 빠진다거나 하는 것은 느낄 수 없었지만 걷는 것 이외에 별다른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음에 대한 나름의 보상으로 했던 스트레칭이 내게 큰 만족을 주었고 그때의 성공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언제든 그렇게 다시 할 수 있어. 한 달이면 다른 사람처럼 여겨질 정도로 변할 수 있어.'하는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이다.

다만 그 후론 꾸준히 해 오지 못 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하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면 좋더라는 것을 경험했으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 게으름을 어찌하면 좋을지. -_-+

그러다 이 책 소개를 본 순간. 다시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제는 제대로 스트레칭을 배워서 바르게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굳은 사람", "살이 빠지는"에 엄청 솔깃했음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칭"이라지 않은가.

뭘 먹어라, 먹지 마라도 아니고, 뛰어라 걸어라도 아니고 수영장이나 헬스장까지 갈 필요도 없고, 하다못해 필라테스만 따라 해 보려 해도 운동용 볼이 필요하다던가 밴드가 있어야 한다든가 하는데 스트레칭은 도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오직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니 얼마나 솔깃한지. 바른 스트레칭만 배워도 좋을 것을, 이 스트레칭을 통해 살까지 빠진다니 당장 따라 해 보고 싶었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단순 동작의 반복을 통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근육이 유연해지면서 근육의 펌프 작용으로 혈액순환 또한 개선되고. 근육과 기초대사량의 관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책 앞부분엔 그런 기본적인 대사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기초대사가 좋아지면 평소와 다름없이 먹고 행동해도 칼로리 소비가 커지므로 스트레칭만 잘 해도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통증의 완화, 몸의 탄력, 피로 회복 등에도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 제시하는 스트레칭은 하루 6~7동작인데 시간상으로는 25분 정도 걸린다. 사진을 통해 정확한 자세와 설명을 곁들여 주고 있으므로 바르게 따라 하기도 쉽다.

다만 간단해 보이는 그 예닐곱 동작을 위한 하루 25분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다들 알 것이다. 어느 날 하루 일부러 시간 내어 30여 분 시간 내는 것은 할 수 있어도 스트레칭을 하루 25분씩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그러나 차이는 그 꾸준함과 성실함에서 오는 듯싶다. 그리고 실제로 따라 해 보면 단순 동작임에도 내 몸 상태가 어떠한지 스스로 진단할 수 있고 변화도 곧장 느낄 수 있다. 다행히 모두에게 다 같은 동작을 하게 하지 않으며 몸의 유연성 정도에 따라 동작을 설명하고 있어 어려운 동작이라도 그리고 뻣뻣하게 굳은 몸을 가졌다 해도 상태에 맞게 따라 해 볼 수 있다.

저자는 몸이 굳은 사람일수록 살이 더 잘 빠진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나는 의외로 몸이 유연하다는 게 함정. 그러니 더 열심히 따라 해야 살도 빠질 건가 보다. 설령 살이 빠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면, 다른 큰 동작이나 운동을 할 때에도 무리 없이 잘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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