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 개정판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원유미 그림 / 을파소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책도 어떤 유행(?)에 따라 출판된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자기계발서가 줄을 잇다가 고전이 나오다가 육아서가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교육서적들이 나오는데 다루는 주제나 분위기도 때때로 엇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물론 책은 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는데 내가 유독 그런 관심의 흐름에 따라 골라 읽다보니 스스로 책의 출판 분위기나 추세 혹은 유행이 있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요즘은 경제관념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만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 책들이 제법 자주 눈에 띄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 가장 별 생각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되다니. 현실에서 꽤 멀어보였던 것.

다만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이자, 간행물윤리위원히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라는 추천마크를 보고 아이들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 했었다.

그런데 아...!!!!!! 이건 느낌표를 정말 여러개 더 찍고 싶은 책이었다.

부자가 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었다. 이 책은 또한 어린이들만 볼 책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재밌으면서 유익한 책. 그리고 당장 나도 실천에 옮겨야겠다고 동기부여를 해 주는 책이자 어떻게 따라하면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까지도 되어 주는 책이었다.

뭐.. 강아지가 사람의 말을 한다는 말도 안되는 설정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터무니없게 느껴지지 않는 흥미로운 설정...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라고 되어 있는데 그 말대로이다. 돈 벌어 부자가 된 어떤 운 좋은 열두살짜리 여자애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 돈 문제로 부부싸움까지 자주 하는 평범한 집의 전혀 부자가 아닌 여자아이 키라가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 머니라는 이름의 말할 줄 아는 개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키라는 돈의 가치를 배우고 어떻게 돈을 벌고 저축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며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게 된다. 이렇게만 쓰면 다른 책들과의 차별화 된 점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하나하나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사이 배우게 되는 것이 참으로 많다.

소원상자, 소원앨범, 성공일기, 용돈을 벌기 시작하는 것, 통장, 투자, 주식, 펀드... 이런 것들에 이르기까지 점차적으로 배워갈 수도 있다.

이 책을 나보다 먼저 읽은 큰 아이도 책을 덮자마자 성공 일기를 써 보고 싶다고 했다. 나에게 좀 도와달라면서.

성공일기는 나 역시도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가정주부이고 경제활동에서 물러난지 오래며 할 줄 아는 것도 없다고 소극적이었던 나도 뭔가 새롭게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마구 솟았다.

부자가 된다기 보다는 삶을 정말 알차고 보람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책. 그래서 그 결과로 부자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믿음을 주는 책.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주도적으로 경영하며 잘 해 나가는데에 쓸모있는 도움을 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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