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는 변덕쟁이 날씨 - 날씨 씨앗 톡톡 과학 그림책 1
안느 클레르 레베크 글, 제롬 페라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읽은 책 중에 이런 대목이 나왔었다. 하숙집을 구하던 한 여학생이 자신을 룸메이트로 선택해 달라며 자신의 장점으로 덧붙이기를 자기는 날씨가 어떻든 절대 날씨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지 않으며 투덜거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대목을 읽은 후로 나는 어떠한가를 되돌아봤었다. 나도 날씨에 따라 변덕을 부리거나 기분이 변하거나 하는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땐 어려서 그랬는지 날씨가 어떠해도 좋기만 했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대로, 추운 날은 추우니까, 더운 날은 더워서 좋았던 것.

그러다 점점 나이를 먹으니 이젠 날씨에 따라 기압에 따라 기온에 따라 내 몸 자체도 무척 영향을 많이 받고 몸의 컨디션이 달라지니 자연스럽게 기분도 그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것을 느낀다.

일기를 쓸 때도 날씨 얘기가 빠지지 않고 편지를 쓸 때도 사람들에게 인사말을 할 때도 날씨 얘기 많이 한다.

날씨에 따라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영향을 받을 때가 많으므로 다른 뉴스를 스킵 해도 일기예보만큼은 체크하거나 아침에 일어나 요즘같이 일교차 큰 날은 특히 더 기온과 날씨부터 찾아보기 마련이다.

나뿐 아니라 실제로도 날씨와 기후 등을 두고 참 많은 표현이 있다. 그만큼 날씨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우리 아이들도 자주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것이 날씨이다. 바람은 왜 부는지,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천둥 번개는 왜 치는지, 비는 어디서 내리는지, 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무지개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같은 것들.

내가 종종 저기압이 되면 내 몸을 못 이겨 쓰러지다시피 하다 보니 그 상관관계를 묻기도 한다. 늘 날 마사지해 줘야 하다 보니...

이 책에는 그런 궁금증들을 한데 모아 엮어 놓은 것 같다. 우리의 궁금증을 듣기라도 한 듯이.

과학적 원리를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해 놓은 책이다. 그림도 함께. 아주 어린아이들이 읽고 곧장 이해할 만큼 쉽게 쓰여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이런 질문들을 할 때면 그때마다 이 책을 함께 읽어보자고 할 생각이다.

나도 읽어보며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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