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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날라리의 월스트리트 입성기 - 꿈 제로 20대 대학생의 유학&취업 성공기!
김희중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4년 9월
평점 :
지방대 날라리의 월스트리트 입성기.
제목은 비록 저렇게 적었지만 아니었을거야. 원래 제목은 이목을 끌기 위해 좀 더 자극적으로 적기 마련이잖아.
지방대였어도 꽤 좋은 국립대, 날라리라고는 썼지만 사실은 전액장학생.. 아니었을까?
정말 한참 놀다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게 되었다면... 무지막지 럭키하거나 비상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거나...
아니 다른 건 몰라도 영어만큼은 원래(?) 엄청 잘했던 사람이었겠지..
제목만 읽었을 땐 그런 생각들을 했었다. 그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펼쳐들고는 이내 책에 빠져들었다.
아 뭐야 정말이네. 그런데 나중에 정말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가 되었단 말야?!
그랬다. 글쎄 정말 지방대 입학도 820번째인가 하는 대기자로 있다가 들어가고, 들어가서도 학사경고 받을 때도 있을 정도로 놀고,
영어 실력도 보잘것 없던 사람이었더라. 그랬던 사람이 몇년만에 이전과 다른 길을 걷고, 멋지게 일하고, 남에게 길이 되는 사람이 되었다니
그간 얼마나 노력했는지 깊이 느껴졌다.
이 책에는 저자의 땀과 노력이 하나하나 배어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읽는 내내 참 대단하다를 연발하며 자꾸만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나는 그 정도로 노력해 본 적이 있었던가, 실패할까봐 자존심에 아님 힘들다고 핑계대며 혹은 현실에 안주할만하니까 ... 등등으로 주저앉곤 하지 않았던가 하며 자꾸만 반성..
읽는 동안, 그리고 책을 덮은 후에도 도전이 되고 새로운 의지를 갖게 해 주는 책이 되었다.
그의 도전이 만만해 보여서, 그의 현재가 부러워서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살았던 한 사람의 인생이 참으로 값지고 멋있어 보여서 닮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이 책은 나 이렇게 했더니 성공했다 식의 자만심 충만한 성공기도 아니고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고생담도 아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난관에 부딪혔을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 그것을 다시 어떻게 회복했는지에 대해 참 솔직하게 쓰고 있다. 때로는 좋은 사람들을 만난 행운아 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저자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얻은 그마저도 그의 노력의 산물 같았다. 결국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었기에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다. 가족들의 애정과 지지도 인상깊었다.
자기 인생 알아서 잘 살겠거니.. 하고 내 동생 팽개쳐 둔(?) 나는 또 반성 한 번 더 하고.. --;
개인적으로는 다른 어떤 자기계발서들보다도 훨~씬 감명깊게 읽은 책. ^^ 나도 이제는 좀 다르게 살아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