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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바흐 - 음악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미니 클래식 콘서트 ㅣ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4
크리스티나 두마스 글, 크리스타 운츠너 그림, 엄혜숙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지난 여름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 갔다가 아이제나흐에서 뜻밖에 만나게 된 바흐.
루터 하우스 가까이에 있던 바흐의 생가와 함께 바흐 박물관 및 기념관 그리고 그 곁에 서 있던 동상을 보게 됐다.
여행의 목적이 바흐가 아니었기 때문에 생가는 밖에서 구경만 하는 걸로 만족해야 해서 참 아쉬웠지만.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여행 가이드가 클래식 CD를 틀어놓고
내게 클래식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했더랬다.
CD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 제목 소개와 함께 음악가, 음악사 등 음악 상식을 들려 달라고.
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뭘 얘기 해야 좋나?
일단 차례차례 CD에서 나오는 순서대로 곡의 제목을 알려주고 (모르는 곡 나올까봐 맘 졸이며)
모르는 곡이 나오면.... 당황하지 않~고. 얼른 음악사와 음악가 소개를 딱. ㅋㅋ

음악을 전공했어도, 내 전공이 악기 전공이고
음악사 수업 등 열심히 공부했다쳐도 모든 음악가와 모든 음악을 다 알고 있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음악가에 대해 잘 알면 그 음악가와 그 당시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좀 더 높아질런지는 모르나
사실 굉장히 유명한 에피소드 외엔 낱낱의 음악가들 이야기까지 다 알지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도
250여곡 이상을 작곡 했는데 딱 듣고 바흐 음악이다까지나 알까
제목까지 다 알긴 좀 어렵..
바르바라와 결혼했다가 첫번째 부인의 죽음으로 다시 안나 막달레나와 결혼했으며
자녀는 스무명을 낳았다는 이야기 정도나 알까 그 외에는...
이 책 꼬마 바흐에서는 바흐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들려준다.
제목은 꼬마 바흐지만 내용은 바흐의 어린시절부터 죽기까지의 일대기를 다 이야기 하고 있고
더 좋은 건 이렇게 악보를 조금씩 소개하며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는 것.
17곡을 다운받아놓고 틀어서 들으며 책을 읽었더니 바흐가 훨씬 와 닿았다.
아이들도 아주아주 좋아했고.
바흐의 음악은 사실 쉬운 음악은 아니다.
살아있는 동안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음악가도 아니었고.

하지만 이렇게 바흐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예쁜 그림들로 소개를 해 주며 그의 음악을 들어볼 기회까지 있으니
바로크 시대로 가 있는 듯한 기분도 막 느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