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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금을 이겨낼 수 있다 - 인생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하나님의 은혜
맥스 루케이도 지음, 최요한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살아가다 너무나 힘이 들 때면 자신이 선 곳이 세상의 끝처럼 여겨질 수 있다.
더 이상 길이 없는 것 같은 그런 때. 출구도 비상구도 없을 때. 돌아갈 길조차 막혀 있을 때...
그럴 때면 사람들은 때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더 이상은 길이 없다고 여기고 모든 걸 체념해 버리는 것이다.
세상의 끝에 섰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기도 외에는 ...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것 외에는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깨달을 때, 이제껏 살아온 모든 것도 내 힘으로 된 것이 아님을 깨달을 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이었음을 고백할 때, 그리고 이제 세상의 끝에 서서, 길이 없는 그곳에서, 돌아설 수도 물러설 곳도 없는 그곳에서, 하나님만을 바랄 때 하나님께선 친히 오셔서 나를 구원하신다. 우리는 그저 믿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믿고 순종하며 따르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뒤쫓아오는 바로의 군대와 가로막힌 홍해 사이에 있는 나를 위해 바다를 갈라 주신다. 인간적인 생각으론 더 이상 길이 없었지만 하나님께선 바다를 열어 길을 주시고 물 한 방울 적시지 않은 채 안전히 바다를 건너게 하신다. 힘이 들 때마다 그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언제나 길을 활짝 열어주신다는 것을.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급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 14:13-14)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출 14:21)
시련이 닥쳐올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한 단계 성숙할 수도, 몇 발짝 물러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이는 "바라봄"에서, 그리고 결국 "실천 여부"에서 판가름 나는 것.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함께 하심을 믿으며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에 마음이 많이 아팠을 때 (누구에게 나 흔한 일이겠지, 마음이 아프다는 일) 하나님께 물었다.
"왜 제가 이렇게 아픕니까, 제가 뭘 잘못했나요? 안 아프게 해 주세요, 저를 정금같이 하지 않으셔도 좋고, 저를 갈고닦아 진주를 만들지 않아주셔도 좋으니 이렇게 아프게는 하지 말아 주세요, 저를 두드려 저 같은 걸 어디다 쓰시려고 제게 이런 크나큰 아픔을 주시나요.."
그러면서 기도하고 그러면서 말씀 읽고 그러면서 묵상하고 그러면서 다시 묻고 그러면서 또 울고... 끝없이 되풀이하던 어느 날,
그래, 하나님께서 주신 거라면 달든 쓰든 감사하게 받자, 하나님께서 주신 거라면 짜든 맵든 맛있게 받자, 하나님께서 주신 거라면 아픔이든 슬픔이든 기꺼이 받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고쳐 기도했다. 하나님, 이 아픔을 통해 제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이 아픔을 통해 제가 바뀌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이 아픔을 통해 제가 오늘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나요?
그리고 구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무엇이든 감사하게 받는 순종하는 믿음을 주시라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분별하는 지혜를 주시라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 내게 너무 버거울 때 이겨낼 힘도 주시라고.
거친 세상을 살아갈 힘을 길러 주시려 주시는 시련들, 아픔들.. 모두 달게 받고 다음에 이런 것쯤 당당히 물리칠 힘을 갖도록 해 주십사 하고 기도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시련과 고통을 선으로 바꾸고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
요셉에게도 시련이 닥쳤다. 성경엔 불과 몇 장에 걸쳐 요셉의 일대기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게 내 인생이었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 들어가 보면 그렇게 기막힌 인생이 또 없다. 사랑받던 아들의 신분에서 졸지에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외국으로 노예로 팔려가게 되고 감옥에 갇혀 지내다 그 나라의 총리대신이 되는... 그런 파란만장한 삶을 산다.
그런데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창세기 45장 8-9절)
그는 자신의 일생을 흔들어버린 형들에게 보복을 하기는커녕 용서했을 뿐 아니라 그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는 어떠한 비극적이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향하신 계획이 있음을 믿었고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우리에게도 언제나 시련이 온다.
어떨 땐 세상의 끝으로 내몰린 것 같고 어떨 땐 바다 깊이 가라앉아 바닥에 닿아 버린 것도 같다.
시험에 떨어지고, 실연을 당하고, 친구의 배신을 겪고, 믿었던 사람이 돈을 갚지 않은 채 도주하고, 보증을 섰다가 재산을 잃고,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고, 실직을 당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을 겪는다. 요셉 못지않은 아픔이 우리 앞에 정신을 차리기 어렵게 불어닥친다.
그럴 때 약하고 어리석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이 어려움과 고통을 주실까. 그럴 수가 있는가. 왜 나는 하나님을 잘 믿고 섬겨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까. 정말로 신이 있다면 세상이 이렇게 고통스럽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쉽다.
그러나 비는 악인에게도 선인에게도 공평하게 뿌려진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도깨비방망이처럼 기도만 하면 뭐든 뚝딱 내놓으시고 이뤄주실 거라고 약속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아무런 고통도 근심도 없이 오직 평탄한 대로만이 펼쳐질 거라고 약속하지도 않으셨다.
오히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섬겼던 이들,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고,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었고, 세례요한은 목이 잘렸고, 바울도 역시 참수당했다.
하지만 그것이 고난의 길이고 그것이 불행한 삶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만 믿으면 다 이뤄지고 고통과 어려움이 얼른 극복되고 해결되고 쉽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진짜 믿음은 고난을 피하게 하지 않고 이기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통해 다 선으로 바꾸어 이루신다. 우리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승리하게 이끄신다.
너는 지금을 이겨낼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 맥스 루케이도는 요셉을 통해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하심을 들려준다.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 우리가 겪는 고통과 어려움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선하게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 해 준다.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들려준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께서 지금을 선하게 바꾸시리라는 것을 믿고 나아가면 결국 우리는 지금을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 준다.
[하나님을 믿으라. 아니, '정말로' 그분을 믿으라. 하나님으로 당신이 이긴다.
힘들지 않게 되거나 또는 금방 고난이 끝날까? 그러길 바란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하나님은 실패를 선하게 바꾸실 것이다.
그게 그분이 하시는 일이다. P. 216 ]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고난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