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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윤리 논쟁 ㅣ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5
장성익 지음,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지사지 생생토론대회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책 생명 윤리 논쟁을 읽었습니다.
아이들 읽는 책이라고 만만하고 쉽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주제부터 내용까지 제법 묵직합니다. 결코 가볍거나 대강 다룬 내용이 아니었답니다.
글이 어렵다기보다는 주제가 가볍지 않았기 때문에 읽는 내내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기도 했어요.
책의 구성을 보면 등장하는 학생들이 팀을 나누어 토론회를 벌이며 토론하는 내용을 담은 것인데요
덕분에 읽어가는 우리는 논쟁이 되고 있는 상반된 입장을 각각 설득력 있게 들으며 그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고
나름 생각하고 주장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반박하는 마음을 가져보게 되기도 할 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내용과 주제도 그렇고, 우리가 알아야 할 이야기들이 담겨 있거든요.
그리고 토론을 하는 자세나 태도 화법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배울 수도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미도 있고 유익하답니다. 책이 참 좋았어요. 추천!!
책을 읽으며 이 시리즈 책을 모두 다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거든요.
01. 역사 논쟁, 02. 환경 논쟁, 03. 복지 논쟁, 04. 양극화 논쟁... 그리고 다섯 번째 05. 생명 윤리 논쟁이 있어요.
그렇다면 생명 윤리 논쟁, 이 책에서 다루는 것들은 무엇이냐면
모두 6가지의 토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유전자 변형 먹거리 (GMO) ; 식량 위기의 대안일까, 또 다른 위기의 씨앗일까?
두 번째, 생명 복제 ; 과학의 축복일까, 새로운 재앙일까?
세 번째, 줄기세포 ; 꿈을 치료법일까, 잘못된 환상일까?
네 번째, 장기 이식 ; 환자에게 기쁜 소식일까, 위험한 모험일까?
다섯 번째, 안락사 ; 존엄한 죽음일까, 교묘한 살인일까?
여섯 번째, 동물 실험 ; 인류에게 혜택일까, 불필요한 동물 학대일까?
모두 꽤 묵직하고 중요한 논쟁거리들이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각각의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가신다면 어느 편을 지지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그 이유와 논거는...?
토론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고 알아야 할 지식들이 있다는 것,
토론하는 자세와 태도, 대화법
그리고 상대방의 주장을 들으며 미처 생각해 보지 못 했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
나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쳐나가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물론 책에는 토론을 위한 방법이나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아요.
이 책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내용은 생명 윤리 논쟁 그 자체랍니다.
논쟁이 되고 있는 입장을 이 책에 등장시킨 아이들을 통해 우리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것을 읽으며 깊이 생각해보게 되고 몰랐던 사실들을 배우게 되는 것이고요.
대단히 제게도 의미 있었고 좀 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겐 나오는 단어들이 죄다 생소하여 참 어렵게 느껴지는 모양이었어요.
읽으며 계속해서 제게 "유전자가 뭐야? GMO를 알아요? 복제는 뭐예요? 줄기세포가 뭐예요?
왜 인간복제를 하면 안돼요? 장기가 뭐예요? 존엄은 뭐예요?" ...... 하고 물어댔어요..
아직 이해를 못하는 아이들과는 엄마가 읽고 설명해 주며 대화를 같이 해 봐도 좋을 것 같고
책을 혼자 읽은 아이와는 이 주제들을 가지고 깊이 대화하며 공부를 더 해 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