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즐거운 말을 먹고 자란다 - 아포리즘 행복 수업
김환영 지음 / 이케이북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상단에는 아포리즘 행복수업이라고 쓰여있다.

아포리즘?

아포리즘(Aphorism) 이란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 을 일컫는것이라고 한다.

격언, 금언, 잠언, 경구 같은 것으로 그 말을 한 사람이 분명히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속담과는 좀 다르다고. 속담은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드는 것이고.

 

 

이 책에서는 성공, 존경, 가치, 공감, 신념, 고독, 통찰, 소통, 탐닉이라는 큰 주제에 부합하는

아포리즘들을 한데 모아 적절히 제시하는 것으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오직 아포리즘 만으로 책이 엮여 있는데 한마디 한마디가 곱씹어보고 외워둘만한 지혜의 이야기들이라

읽는 동안 참 즐거웠고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그냥 읽는것만으론 뭔가 아쉽고 아까워서 베껴 적어가며 읽기도 하고

트위터나 다른 곳에 옮겨 적어 올려보기도 했다.

 

 

500 문장이라는 아포리즘으로 이뤄진 이 책은 그렇게

인용문 사전과는 좀 다르게 하나의 스토리와 하나의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서

같은 주제와 의미를 두고도 현인들의 더 깊은 생각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단 하나의 문장으로도 담고 있는 지혜가 풍부하여 마음에 두고두고 남는다.

 

 

이 책은 예를 들자면 이런 식으로 쓰여 있다.

 <읽기>라는 주제로 쓰인 말들을 옮겨본다.

 

"읽기와 마음의 관계는 운동과 몸의 관계와 같다." - 리처드 스틸(영국, 언론인. 정치가. 1672-1729)

누구나 운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누구나 독서도 해야 한다고.

독서를 방해하는 딴전에는 인터넷, 텔레비젼, 게임 같은 것도 있지만 전화도 문제라는 이야기를 하며

작가는 버트런드 러셀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화 때문에 읽는 게 불가능하다. 기차를 탔을 때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읽기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전화와 같은 매체를 떠올리면 나는

독서를 방해하는 딴전이라는 말과 함께 러셀의 말이 떠오를 것 같다. 

"독서에는 두 가지 동기가 있다. 하나는 책을 즐기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 책을 읽었다고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셀)

그래 때론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기도 했다.

"책보다 더 매력적인 가구는 없다." - 시드니 스미스 (영국. 작가, 성직자 1771-1845)

이 말은 책이 때론 베개 구실을 해 준다는 뜻에서 한 말이다. ㅎㅎ

이처럼 심오하거나 혹은 가벼운 주제를 가지고 연관있는 아포리즘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 말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간략한 소개가 되어 있어 퍽 유용하다.

 

 

이해를 돕는 인용문의 삽입이 얼마나 큰 공감을 이끌어내며 깨달음을 주기도 하는가.

그런 글들이 모여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가방에 넣고 다니며 아무때나 읽어도 좋고 어디든 펼쳐 읽어도 마음을 채워주는 글들이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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