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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록 - 러시아와 싸운 조선군 사령관 신류가 남긴 병영 일기 ㅣ 샘깊은 오늘고전 7
이윤엽 그림, 유타루 글 / 알마 / 2008년 9월
평점 :
바람의 나라가 어느새 나를 텔레비젼 앞으로 끌어당긴다.
말타고 싸우고....이런 것들을 보면서 전쟁은 항상 이긴자의 전유물인양 나자신도 이긴자와 한편으로 으시된다.
신류사령관의 병영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순간 패자의 편에 선 나 자신을 발견한다.청나라의 요구로 러시아와의 싸움에 나선 조선 군대! 날마다 내 형제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식구들, 언제 고향에 돌아갈지 모른채 전쟁통으로 가야하는 현실, 남의 나라 땅으로 끌려와 불행한 일을 당하고도 소리한번 지르지 못하는 병사들...
이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묵묵히 지켜내며 안타까워하는 신류사령관의 일기 속에서 전쟁의 참혹함, 그 당시의 조선의 역사적 상황이 한눈에 들어온다. 병영일기 사이사이에 있는 <다듬어 쓴 이의 말>이 있어 신류사령관과 내가 하나가 되어 350여년 전으로 돌아간 듯하다.
이 책은 고전의 깊은 맛을 느낄수 있는 판화의 느낌이 그 당시의 묵직함을 더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