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붕괴 - 미국은 소련의 종말을 쫓고 있는가
드미트리 오를로프 지음, 이희재 옮김 / 궁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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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땐 정말 혁신적인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당연한 내용이 쓰여져 있는 책일 뿐이다... 

 

왜냐 하면 미국 경제는 '지금도' 실질적으로 망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미 부도난 나라의 경제를 세계 은행들이 서로 짜고서 계속 지탱해 주고 있는 것 뿐이다.   

 

일단 미국 제조업이 지금 망한 상태이다. 미국은 국방산업에 너무 과도하게 투자한 나머지, 가정에서 쓰이는 평범한 물건과 관련된 제조업이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이다. TV나 DVD 플레이어 중에 '기억 나는' 미국 제품이 있는가? 그리고 주변에서 '미제 세단' 타고 다니는 사람 본 적 있는가? 

 

'얼마나 미국 세단이 안 팔리면 토요타 사태 같은 걸 일으켰을까'라는 생각을 나만 했던 것은 아닐게다. 토요타 자동차 스스로가 제품 불량을 방치한 것도 어느 정도 있지만 이번 토요타 사태는 미국 정부가 미국차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서 '일부러' 외국차 업체 한군데를 타겟으로 삼은 것이라고 밖엔 볼 수가 없다. 

 

미국 금융이 붕괴했고, 미국 제조업이 붕괴했는데 미국이 계속 이렇게 굴러갈 수 있는 이유...그들은 '원하면 언제나' 프린터기로 달러화를 찍어낼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의 기축통화가 달러화인데 그들은 프린터기만 있으면 언제나 달러화를 찍어낼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달러화가 휴지 조각이 된다면? 실물 경제가 이미 몰락한 미국에 그런 위기가 닥친다면 미국은 그야말로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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