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만끽한 여행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 4 - 사천성편 ㅣ 중국 인문 기행 4
송재소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 그 네 번째 시리즈, 사천성 편은

한문학의 저명한 연구가이신 송재소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중국 문화와 역사의 집대성,

그 중에서도 사천성 지역의 정보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청동신수, 청동인입상과 같은 유물과 보광사, 대불사를 포함한 여러 사찰들의

유익한 인문 지식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페이지부터,

동아시아 전통 삼교 중 하나인 도교.

도교의 발상지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청성산의

전경과 그에 관련한 역사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평소 세계 전역의 종교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너무도 값진 부분이었다.

그 뿐인가,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의 주무대였던 성도 또한 사천성의 지역이기에

무후사와 관련한 삼국지 인물들의 사당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또한 최근 들어 인기 몰이 중인 자이언트 판다와 관련한

성도의 대웅묘(판다) 번육연구기지 설명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의 보다 달콤한 부분, 묘미라고 한다면

파트의 부분마다 수록되어 있는 중국 술과 차의 소개를 꼽을 수 있다.

낭주, 타패주 등 중국의 명주와 보이차에 관한 이야기는

중국, 사천성 여행의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중국은 차를 처음 재배하여 음용하기 시작한 차의 발상지이지 않는가.

책 후반부의 보이차 관련 설명은 여느 인터넷 정보에 꿀리지 않고

지식 전달의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수 있겠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내려온 도교와 불교 역사 문화의 풍미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에 손꼽히는 삼국지 주인공 유비의 이야기

명 시인 두보와 향긋하고 감미로운 술과 차의 향기에

흠뻑 빠져들어 사천성 여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더해 귀여운 판다의 생태까지 관람한다면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최적의 걸음이 아니겠는가.

400 페이지의 분량이 무색하게도

송재소 선생님의 중국 인문 기행 4편은

요 며칠간 즐겁게 만끽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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