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트라이앵글 1 -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노암 촘스키 지음, 유달승 옮김 / 이후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노암 촘스키는 그의 언어학적 위치보다도 지식인의 사회적 역활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더 유명합니다. 그의 책은 언제나 약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지식인은 어떠한 역할을 하여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번에 나온 숙명의 트라이앵글이라는 책은 최근의 미국의 테러사건과 관련하여 그 배경을 살펴볼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책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수준에는 상당히 불만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

우선 한 문장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면서 어디까지가 인용된 사람의 말이고 어디가 촘스키의 견해인지를 상당히 불분명하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국문법상으로도 비문이 너무나 많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곤혹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차제에 출판사측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번역을 함에는 세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전문가, 영문학자, 그리고 국문학자입니다. 전문가와 영문학자는 겸임이 가능하지만 국문학자는 다릅니다. 한국말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번역서는 책으로서의 가치를 상당히 저감시킬 것입니다.

위와 같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공들여서 읽을 가치가 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동안의 교육과 미국언론을 답습하는언론매체의 영향으로 이슬람과 이스라엘 및 미국의 역학관계 그리고 현실에 대하여는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보는 눈과 언론에 대한 올바른 자세로 이끄는 데 훌륭한 지침서가 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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