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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아침달 시집 2
유진목 지음 / 아침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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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유진목에게 언제나 응원을 보냅니다. 직접 운영하는 서점, 부산의 <손목서가> 어서 가보고 싶어요. <식물원>의 사진 속 아이는 유진목 시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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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루카
세키구치 히사시 지음, 이선희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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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히, 하루에 세 번이나, 이 책의 제목을 들었다.

<월요일의 루카>? 이상하게 잘 외워지는 제목이잖아.


세 번 중 하나는 라디오에서 들었다. 극장에서 일하는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야기라고 하면서

옛날 극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어렸을 때 갔던 극장이 생각이 났다.


아빠와 동생도 생각이 났다.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 극장... 서울의 옛 극장들 이름이다.

하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극장은 뭐니 뭐니 해도 세종문화회관 별관이다.

지금은 서울시의회가 있는 자리. 거기서 여러 영화들을 봤던 기억이 있다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지.


이런 옛날 극장 긴에이칸에서 루카와 게이스케는 함께 일한다. 영사기사다

루카에겐 월요일과 관련한 비밀이 있다. 게이스케는 이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비밀이 루카에게 준 상처를 보듬어준다. 굳게 닫혀 있던 루카의 마음은 서서히 열리고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인데


책을 읽는 도중에도 몇 번이나 옛날 극장이 생각났다

이제는 없어진 그 극장에서 본 영화들은 모두 재미있었다

동생이랑 나를 앉혀놓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영화가 끝나면 로비에서 기다리던 아빠

거기서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처음 먹었었다. 월요일의 루카에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남자주인공 게이스케가 아빠의 학대를 피해 동생과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장면

물론 나와 달리 안 좋은 기억이지만, 극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완전히 같다

이제는 이런 극장이 아예 없겠지. 그럴 거다

시골 작은 마을 같은 곳에는 아직 남아 있을까. 있다면 한 번쯤 꼭 가보고 싶다

게이스케와 루카의 사랑도 뭉클했지만, 난데없이 어린 시절 극장에 대한 추억에 

빠지게 하는 그런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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