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청목 스테디북스 9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안영신 옮김 / 청목(청목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말그대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이다. 그의 수용소에서의 하루는 수용소 밖의 하루랑 전혀 다를게 없었다. 변변치 못한 죽 한 그릇에도 빵 한 덩어리에도 기뻐하는 이반 데니소비치. 이 책에서 수용소는 세상을 비유하고 있다. 그런데 수용소에서도 급이 나뉘어져있었다. 심지어 같은 수감자인데도 불구하고 급이 나뉘어져있었다. 세상을 비유하고 있는 수용소에서 나뉘어진 급. 이것은 사회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같은 수감자인데도 나뉘어진 급으로 아래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람들. 수감자들의 인권을 생각하지않는 간수들.

 이 책의 작가 솔제니친도 8년 동안 수용소에서 보냈다. 작가는 이 책을 쓰며 독자들에게 수용소안에서의 인권이 존중하지 않은 것과 사회의 부조리함을 얘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반 데니소비치가 죽 한 그릇, 빵 한 덩어리 등 우리가 보기에 사소할 수도 있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는 것은 작가가 수용소에서의 하루가 얼마나 고달팠는지 강조해주는 대목이다. 바깥에서의 하루에서 죽 한 그릇, 빵 한 덩어리는 그렇게 큰 기쁨을 선사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반 데니소비치는 그것을 받고 큰 기쁨을 느꼈고 또 그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조에게 주어진 량보다 더 많이 받을려고 속이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그런 기쁨은 환경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반 데니소비치의 입장에서는 큰 기쁨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입장에서는 사소한 것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 대목은 환경에 따라 기쁨이 어떤 크기로 다가올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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