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이현아 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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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강연 6개를 신청하고 책 2권을 선물로 받았다.

강의도 듣고, 책도 선물 받고 이렇게 좋은 강연이라니.!

나는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서 실무적인 내용의 강의 및 미술 관련한 강의 3개는 제외하고

총 9강의 강의 중 6개의 강의를 신청했다.

강의 신청을 하면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선생님들께서 펴낸 책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을 공통으로

그외에 선택할 수 있는 그림책이 2권 중 이미 갖고 있는 [그림책 한권의 힘] 외에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 책을 선택했다.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그림책을 좋아하는 다른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나에게 인상적이던 그림책은 무엇인지

천천히 곱씹어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을 때 [아몬드]를 읽고 있을 때여서 그런지

빨간 띠지를 붙인 곳마다 공통적으로 '공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고보니 그림책을 읽으면 내 상황의 어떤 지점이 맞닿아

공감이 가서 울컥 했던 경험들이 많았다.


책을 좋아하는데 긴 줄글의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책들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헉! 하는 반전이나

흑! 하는 슬픔

히히! 하는 웃음 등은

꽤 오랜동안 진득하게 읽어야지만 터져나오는데

그림책은 그렇지 않다.



그림책의 첫 번째 매력은 바로 그것이다. 짧은 시간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몇 페이지 되지 않는 종이 위에 그림들과 글자가 하나로 얽혀

나를 그 세계의 일부가 되게 했다가 나의 세계와 연결지어 준다.


그러면서 두 번째 매력은 상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준다는 것 아닐까.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다보면 작가의 상상력에 혀를 내두르곤 할 때가 많다.

어떻게 이런 장면을 이렇게 표현했지? 이 이야기가 이렇게도 흘러갈 수 있나?

이런 생각들.


그리고 한 장 한 장마다 예술작품 같은 그림들.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보러 전시회 장에 가는 것도 좋겠지만

작은 책 안에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관한 그림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내가 원할 때, 어느 곳에서든 펼치면 바로 전시회장이 되는 그림책. 그것이 그림책의 매력 아닐까.


어릴 때 그림책을 읽고, 한동안 그림책은 가까이도 안 했었는데.

아이들 수업을 위해 그림채을 처음 찾게 되었던 때, 전율같은 게 느껴졌었다.

그림책의 세계란 이렇구나. 와. 줄글로만 표현되는 문학의 영역과는 또 다른 세계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아이가 태어나면 꾸준히 그림책을 찾아 읽게 되고

읽다보니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고, 좋아하는 출판사나 시리즈도 생기고

그러면서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었나보다.

참 많은 그림책을 찾아보고,

그림책 관련 강의도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매 강의를 들을 때마다 선생님들이 소개해주는 그림책의 세계란

한없이 다양하고 폭넓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읽고 싶은 책은 많고

세상엔 왜이렇게 좋은 책들이 많은 거야!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공감갈만한 그림책들이 많이 소개 되어 있어


그림책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분이나 그림책 관련한 에세이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림책 관련 에세이집이라 소개한 그림책에 대한 그림은 없다.

그림책 제목과, 짧은 내용 소개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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