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용기
박세경 지음 / 달그림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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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림출판사의 어떤 용기 라는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솔직히 그림의 색감과 느낌이 너무 예뻐 서평을 도전해 본 책이에요. ㅎㅎ

겉표지에 나오는 오리 같기도 새 같기도 한 이 동물은 어떤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한번 만나 보았습니다.

주인공인 짐부리는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중이였습니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문득 질문을 하게 되는 장면이였어요.
성공을 위해 바쁜 하루를 사느라 그 하루의 여유를 즐기지 못하는 모습의 짐보리..
회사의 승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내남편의 모습도, 
공부 하느라 바쁜 아이의 모습도,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챙기느라 바쁜.. 나의 모습까지 모두 오버랩 되는 첫페이지였어요.

 
타인의 인정과 시선에 맞추느라 내 몸에 아니 나와는 맞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다보니
점부리의 몸은 서서히 탈이 났겠지요. 결국 어느 날, 몸의 이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병원에 가는것도 용기가 필요했어요. 
아픈 자.. 왠지 낙오된 자.. 인생에서 실패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용기를 내어 병원을 들어섭니다.
병원에서 마주한 현실은 점부리가 사람이 아닌 오리였다는 것이였어요.
사실 자신을 돌아볼 틈도 없이 타인이 정해놓은 삶의 기준과 
세상이 요구하는 성공과 과정.. 그것만 보며 많은 사람은 살아갑니다..
오리 뿐만 아니라 우리 사람도 저마다의 달란트가 있을텐데요..
우리는 너무 쉽게 남이 정해 놓은 길만 생각하며 달려가려합니다.
오리가 오리인 줄 모르고 사람처럼 억지로 맞추듯 말이지요.


의사의 처방은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지만 간단하지 않아요. 
실시간으로 정보가 올라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은 이 하루에
스마트폰을 끄고 자연에 몸을 맡긴다는 것.
일상을 살면서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시간임은 분명하지요.


점부리는 용기를 내어 아침마다 저녁마다 성실히 운동을 하며 여러날을 보내봅니다.
책에서는 하루종일 운동을 했다고 나오지는 않는 듯 합니다.
사실 하루에 한시간 아니 삼십분 정도 매일 규칙적으로 스트레칭만 해도
하늘만 바라보아도, 들에 핀 꽃 한송이를 볼 마음의 여유만 있어도 
사람의 하루도 참 많이 달라질 텐데요.
그렇게 지내볼 용기.. 
스마트폰 한번 볼 순간에 창문을 내다보며 자연을 느끼고 내 몸을 느껴보는 용기..
리에겐 그런 용기가 필요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고 싶었돈 점부리는 매일 연습을 하여 드디어 날게 되었습니다.
역시 원하는 바가 있으면 꾸준한 연습은 꼭 필요한 것이지요.
오른쪽 맨 밑의 동물 응원 소리가 참 마음에 힘을 줍니다.
"잘하고 있어요. 못해도 돼. 또 하면 되니까!"



자신의 진짜 모습과 그 모습에 맞는 꿈에 도전하는 점부리.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이의 진짜 모습.. 재능.. 그에 맞는 꿈은 무엇인지
항상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늘 기억할 것. 
모두가 앞을 향해 달려갈 때 
잠깐 멈추고 이 길이, 이 모습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생각해보기로.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소중히 생각하며 마음의 여유와 감사를 가지기로.

이렇게 다짐하고 행동하는 것도 큰 용기인거 같습니다.


일상의 용기를 심어주는 책을 만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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