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당히 부족한 엄마로 살기로 했다
송미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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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 나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초보맘이었다. 그리고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의욕이 넘쳐서 좋은것 해주고 싶고, 먹이고 싶고, 훌륭하게 키우고 싶어 당시 유행하는 육아서적, 부모서적은 모두 주문해서 읽고 실천하려 했다. 그런데 육아서대로 키우면 훌륭한 엄마가 되고 훌륭하게 자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육아서 대로 안되면 화가 나서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낸 적도 있었고 그런 내가 너무 싫고 미안해서 자는 아이 바라보며 자책 할 때도 많았다. 점점 실망만 커지고 아이와 사이가 멀어지던 어느 날, 나는 내 마음이 편해야 육아도 잘 되고 아이 교육도 잘 될 수 있을 것 같아 모든 육아서적 읽기를 멈추고 그냥 내 마음 가는데로 키우기로 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좋아졌다. 

 그러던 중 나는 의사가 쓴 맘에 드는 육아서를 만났다. 아니, 제목이 맘에 들었다. [나는 적당히 부족한 엄마로 살기로 했다.]라는 제목이 딱 나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했다. 지난 날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했을 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던가.. 그냥 제목만 봐도 딱 내 심정을 어루만져주는 듯 했다. '좋은 엄마, 괜찮은 엄마'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자는 지은이의 말이 그냥 딱 나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엄마로써 아이에게 해야 하는지 예시가 제시되어 있어서 내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아이에게 좋지 않은 엄마가 되진 않을까 고민하는 맘들을 위해 적당히 부족한 엄마와 좋지 않은 엄마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육아에 지치고 힘들거나 아이가 내 뜻대로 자라지 않아 아이와의 관계가 염려된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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