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 불가능한 꿈을 실현한 29명의 여성 수학자 이야기 내 멋대로 읽고 십대 6
전혜진 지음, 다드래기 그림, 이기정 감수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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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책을 받아 들고 여성 수학자만 모은 책이라는 점이 좀 불편했어요.

아직도 세상 곳곳에서 성차별이 존재하지만, 굳이 여성 수학자만 모아서 책을 쓴 건 ‘역차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그 많은 수학자 중 여성이 그토록 희귀한 대상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제 경험의 한계와 무지를 곧 반성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역사 속 숨은 여성 수학자들의 노고를 존경하게 되었어요.

책 속 수많은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지만, 특별히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단순히 ‘백의의 천사’, ‘전장의 간호사’로 알고 있었던 나이팅 게일은 부유한 상류 귀족층의 박학다식한 지식인이었어요.

예리한 통찰력과 역동적인 추진력 덕분에 전장에서 큰 획을 긋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더라구요.

‘나이팅게일’은 특별히 통계를 활용해 보건과 위생 개선에 공헌하고, 간호사의 위상을 높였어요.

그녀를 위대한 인물로 만든 내공의 힘은 깊이 있는 ‘수학’에서 나왔더라구요.

‘여성’의 위대함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
‘수학’의 계보를 정리하고 싶은 분들~
새로운 관점으로 ‘수학자’를 마주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니,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의학 전문가라면, 간호사는 환자를 돌보며 회복하게 하는 사람이지. 의사가 병 자체를 마주하는 사람이라면, 간호사는 치료과정 전반, 특히 보건 위생에 걸친 문제를 마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만약에 보건위생과 관련된 행정적인 일들을 누군가 처리해야 한다면, 그건 간호사의 일이 아닐까?” - (p.124)

(이 게시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독자의 주관대로 자유롭게 리뷰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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