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 열두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나를 키운 그림책 수업
문지애 지음 / 한빛라이프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미래를 만들어가는 선두주자!! 문지애 아나운서의 그림책 에세이를 보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합니다.

범민이와 함께 하는 일상에서의 그림책 에피소드,
그림책 학교에서 마주하는 아이들과의 그림책 에피소드,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짬을 낸 엄마들과의 그림책 에피소드,
이야기 하나하나 읽어 나가면서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 짓게 되네요. ^^

다은이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하는 제자 00이가 생각나고~ 지형이의 햄버거 이야기를 읽으며 지형이 아빠의 지혜로운 모습에 박수를 치기도 했어요.

우혁이의 노란 그림 이야기를 보며 저희 아빠 장례식날을 떠올렸어요.

겨울비가 차갑게 내리던 날, 아빠의 하관 예배에서 다섯 살이던 조카가 땅 속에 안착한 관 위에 흰 국화 꽃잎을 한 줌 뿌리고, 눈물을 훔치며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우리 천국에서 만나요”하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지금도 종종 아빠 서재에 걸린 사진을 보면서 “우리 할아버지 보고싶다”고 말해 울보인 고모 눈물샘을 자극하곤 한답니다.ㅠㅜ

할아버지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작은 조카와 책 속에 추천해주신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어요?> 함께 읽어봐야 겠어요.

수많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한 장의 그림으로 담아내는 그림책!
다시 보고 또 봐도 새롭고 풍성해지는 그림책!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감격의 세계로 이끄는 매력에 빠져들면 헤어날 수 없는 그림책!
그림책에 빠진 1인으로써 ‘그림책 전도사’로 새롭게 발돋움한 문지애 교장 선생님의 멋진 책을 강추합니다.👍

“‘날마다 많은 일을 하지만 때때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기분이 든다.’ 이 대목에서 우리 엄마들은 큰 위안을 받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다들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에 힘들어하는구나.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엄마들이 현실에 낙담하고 화가 날 때 이 책을 선택하기를 권합니다.” -p.69

“범민이가 과하게 자신을 옭아매지 말고 요시타케 신스케의 작품에 나오는 친구들처럼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늘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어른의 자리가 버거운 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p.107


(이 게시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독자의 주관대로 자유롭게 리뷰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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