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비안 나이트 - 족자카르타 선교사 이야기 ○○비안 나이트 1
손창남 지음 / 죠이선교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선교나 선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글을 읽다보면 으레 초자연적인 기적에만 맞추어진 내용들이 많다.

'족자비안 나이트도 그런 내용이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펼쳤다.

솔직히 '아라비안 나이트'의 짝퉁쯤으로 흥미 위주의 책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초자연적인 기적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물론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역사하시는 일들은 많이 있었다.

기도하고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 그런 기적이 일어났다.

그렇다고 죽은 사람이 일어나고 죽을 병에 걸린 사람들이 고침받고 하는 기적은 없었다.

어쨌든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은 그때그때 상황과 여건에 맞는 가장 멋진 기적을 베풀어 주시는 것을 믿는다.

 

책의 내용은 10년 간의 선교에 대한 내용이 90%이상이다.

나머지 10% 정도는 선교를 떠나기 전과 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 대한 내용이다.

선교지에서의 10년 간의 사역에 재밌었던 일들을 통해 힘들고 어려운 사역도 기쁨과 감사로 행할 수 있었음을 쓰고 있다.

하지만 기쁘고 감사할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슬프고 눈물 나는 일들도 때때로 있었다.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재밌는 이야기를 열심히 읽고 있을 때 툭 튀어나오는 슬픈 이야기는 책을 통해 선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말하는 듯하다.

사람 사는 곳이니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을 수 있다지만 선교 중의 슬픈 일들은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선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선교가 그저 헌신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던 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기도와 기도의 후원이 엄청나게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저자처럼 하루하루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에 의지해서 선교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선교를 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도 중국 선교에 대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진정으로 선교에 갈망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선교의 교과서다. 선교를 떠나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선교를 위한 책이며, 선교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특별히 선교에 대한 생각을 바꾼 부분이 '현지인이 사역하게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그러면서 선교사는 선교지에 부채를 들고 가야지 자기의 불씨를 가지고 가면 안된다는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다.

정말 '선교한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보내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그곳에 가서 불씨를 꺼트린다면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에 대한 생각을 다시 갖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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