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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 - 1 - Swallow Knights Tales, 재회 ㅣ SKT
김철곤 지음, 김성규 그림 / 드림북스 / 2010년 1월
평점 :
막 책을 덮은 지금, 솔직히 이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을 정도이다.
(학생신분으로선) 돈이 꽤나 날라가버리긴 했지만, 나는 이 책을 산 것을 도무지 후회할 수가 없다. 아, 어쩌면 몇몇은 조금 실망하면서 읽기 시작했을지 모른다. SKT 1부를 본 독자라면 뒷내용이 궁금할 테지만, 이 내용은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 전쟁도 일어나지않고 카론이 한팔을 잃기 전이며 아이히만이 죽기 전, 평화로웠던 때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내용은 점점 1부와 연결되고, 그 후의 이야기를 알려준다.
시작은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 미온과 키스의 행동, 에피소드 내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참을수 없는 웃음을 자아낸다. 뭐, SKT에서의 이 재미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고 있을테지만, 정말로 모든걸 다 잊고 배꼽이 빠져라 웃어댔다. 이건 정말 1부보다 더하지 않으려나.
그리고 중간, 3부(말이 그렇지 사실은 책의 ⅓은 된다). 이것은 다른것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에피소드이지 않나 싶었지만.. 사실 1부의 내막? 뒷이야기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1부와 이어지는데... 신선한 충격같은 느낌이었달까.
그리고는.. 뒷이야기, 아니 그보다 좀 더 먼 미래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무려 2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이다. 200년이나 지났건만, 1부의 인물들이 모두 실존한다. 그리고 그들은 많이 변해있었다. 그들 사이의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알 수 없다. 알쏭달쏭한 힌트들만 남긴 채 1권은 이렇게 끝이 난다. 그 사이에 있었던 사실들은 2권에서 펼쳐질 듯 싶다. 알 수 없는 가운데에서도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은, 카론도 많이 변하고 수배까지 되어있는 살인범이 되어있었지만.. 그가 아직도 정의를 쫓고있다는 느낌이었다.
미친듯이 웃으며 책을 펼쳐서는 미스테리 속에 빠진 흥분과 왠지모를 뭉클함으로 책을 덮었다. 한 책으로부터 원할 수 있는 왠만한 것들은 다 갖추지 않았을까. 엄청난 유머감각도, 빈틈없이 짜여진 내용과 반전도, 한없이 감탄하고만 싶다.
벌써부터 난 2권을 기다리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