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다 세트 - 전2권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다
서아 지음 / 반디출판사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서아(본명 김다은) 님의 소설인 '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다 ' 는 출간 되기 전에 한번 읽은 적이 있던 책이었다. 하지만 책으로 발간 된다기에 반가운 마음에 바로 서평 이벤트를 신청하게 되어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되었다. 

 우선 소설의 시작은 라희의 꿈에서 상처 입은 봉황이 라희에게 날아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상처 입은 봉황', 봉황은 분명 성스럽고 고귀한 새로, 고귀한 사람을 뜻하는 영물이나, 이런 봉황이 상처를 입었다는 부분에서 라희의 기구한 운명을 암시 하는 듯 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참 좋았다. 주제인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 이란 주제도 라희와 휼의 사랑에 잘 녹아내었고, 작가님의 단아하면서도 깔끔한 문체에 한번 반했고, 고등학생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훌륭한 감정, 주변묘사에 또 한번 반했다. '성현리' 를 묘사할 때는 성현리가 내 머리 속에서 상상이 될 정도였고, 휼의 '라희를 사랑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증오하고 멀리하지만 어쩔수 없이 끌리는' 마음과 그런 휼의 증오로 인해 상처받은 라희의 감정을 너무 세세하게 잘 표현 해주셔서, 둘의 심정이 너무 잘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휼이 라희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데에 이유가 단순히 라희가 사라지고 그녀를 찾는 자신을 보면서, 점점 그녀에게 이끌리는 자신을 보면서 깨달은 것 같은데, 이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아서 어느순간 휼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분명 앞에선 휼의 여인은 희비 연씨, 라희 혼자 뿐이라고 나오는데 뒤엔 다른 후궁이 있는 것처럼 나오다, 또다시 휼의 여인은 라희 혼자인 것처럼 표현해서 그 부분에선 머리를 갸우뚱하게 되었다. 

 또, 어릴적에 라희가 태자였던 휼을 구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분명 휼에게 덮어둔 비단 옷 위에 휼의 이름이 적혀있어서 휼이 살아있음을 라희는 알게 되는데 몇달이 흘러 언니인 서희가 태자비가 될 적엔 다시 휼이 살아 있다는 걸 모르는 것처럼 말을 한 점, 서희의 나이가 열여섯에서 열일곱으로 바뀐 점, 라희가 휼의 후궁으로 입궁한 해가 5년과 7년을 왔다갔다 하는 점, 주제는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 이나, 태후인 서화에겐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와 복수' 인 것 같아서 주제와 부딪히는 점이 좀 아쉬웠고, 중간중간 오타가 많이 보여서 전개가 매끄럽지 않고, 당황하게 만드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다. 아마 편집과정에서 작가분이 까먹고 수정하시지 않은 듯 싶다. 

 

아쉬운 점도 좀 많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전개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고, 주제를 적절하게 소설에 녹여냈으며, 무엇보다 작가분의 문체가 너무 좋아서 아쉬웠던 점도 좋았던 점에 다 묻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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