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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위험한 과학책 ㅣ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3년 4월
평점 :
엉뚱한 질문에 대해 과학을 이용해서 답변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책을 보니 what if 시리즈 2권 사이에 how to를 넣어서 세 권 시리즈로 묶은 것 같다.
제목만 보면 이렇게 짝지어진다.
What If?:Serious Scientific Answers to Absurd Hypothetical Questions - 위험한 과학책
How To: Absurd Scientific Advice for Common Real-World Problems - 더 위험한 과학책
What If? 2: Additional Serious Scientific Answers to Absurd Hypothetical Questions - 아주 위험한 과학책
두 번째 건 좀 결이 다른 것 같은데, 랜들 먼로가 쓴 Q&A 과학책으로 보면 뭐... 그래야 여러모로 편하니까:)
이 책은 책 커버를 벗기면 완전 다른 느낌이다. 성경책 같기도...
이 책은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
질문들은 정말 말랑말랑하다.
몇몇 질문은 그 자체로도 통찰을 주기도 한다.
아마도 100이면 95프로 이상이 질문만 봤을 때 완전 신기하다며 흥미를 보일 것 같다.
하지만 답변을 소화시키는 건 녹록지 않다.
분명 재미있는 주제였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념은 만만치 않은...
그네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가려면?
이라는 질문에는 구동진동에 각운동량이 나오는...
하지만 빠져들어 읽다 보면 이해가 된다.
작가가 강약 조절을 잘한 덕이다.
이 그네 질문에 대한 답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이렇게 나온다.
수학적으로 가장 적합한 그네는 놀이터에 있는 그 그네라고...
그리고 가장 높이 올라가는 건 아이들이 가장 잘 안다고.
다시 한번, 아이들이 가장 정확합니다.
라고 마무리하면서 긴장을 풀어준다.
이런 농담같은 질문에 과학적인 답변이 가능하구나!
모든 현상에서 단서를 찾아내서 실타래를 푸는 방법이 참 다양하구나!
과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을 이런 방식으로 알게 될 수도 있구나!
뭐 이런 깨달음이 있었음 해서 좀처럼 과학책은 안 읽는 아이에게 권해 보았다.
아이는 분명,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이 산다면
지구의 질량을 제거한다면
목성이 집 크기라면
과 같은 주제에는 안물안궁할 거 같아서 다 빼고,
발사하는 총알을 손으로 잡는다면
죽은 피부를 통해 사람을 들이마시면
눈을 뽑아 다른 눈을 본다면
과 같은 미스터리 위주로 질문했더니 걸려들었다.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이랑 놀겠다고...
그리고 자기 이 책을 읽고 독서록도 쓴단다.
언제까지 쓰겠단 말은 안 했지만 기대해 보련다!
63개의 질문 중 10개만이라도 네 것으로 만들어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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