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인간 천승주 - 2023 문학나눔 선정 도서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1
김경은 지음, 혜캉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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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에 손을 내밀게 된 이유는 소설 안에 과학적 사실들이 녹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소설은 좋아하지만 과학은 싫어하는 아이에게 한번 권해봐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얼핏 보면 이 책은 작위적이고 판타지적인 설정들이 가득해 보인다.

그러면서도 실제적인 소재들을 담고 있다.

작가는 어떤 의도에서 이 책을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많았다.

첫째는 처음 목적했던 과학적 사실들이다.

숙주와 기생... 숙주에서 벗어나면 살 수 없는 기생하는 생물의 삶.

둘째는 도덕적 가치들이다.

천승주가 제로를 포기하려 하면서도 갈등하는 상황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아이들은 이런 책을 보면서 과연 나라면...이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셋째는 관계의 역동이다.

부모와 자식, 가족들, 그리고 기생하는 생물과 나, 이성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삼자의 입장, 내지는 나 자신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솔직히 이 책을 시작할 때 한 문장이 너무나 맘에 걸렸다.

단편적인 내용으로 떼어 가지고 나와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알 것 같았다. 엄마 아빠는 좋은 어른처럼 보이고 싶어서 진심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내가 부끄러우면서.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나는 나의 마음을 감추지 못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아이는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이를 자랑스러워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의 마음을 헤아려보노라니 슬펐다.

책을 읽는 내내 그 감정이 나를 지배했다.

천승주라는 아이가 스토리를 시작해서 전개하고 마무리되어 가는 동안 성장한 모습을 통해 나는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됐다.

아이는 그렇게 커가는데 나는 아이를 마냥 어린, 때로는 어리석은 존재로 여겼구나... 싶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가치관이 굳어지기 전에 다양한 사고를 통해 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괜찮은 기회로 삼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어린이 #숙주인간천승주 #열림원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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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끊어보자고요
안도 미후유 지음, 송현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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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끊고, 자신을 찾는 책!
마법의 질문만 알면 모든 것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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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끊어보자고요
안도 미후유 지음, 송현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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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자신이 중독된 무언가와 헤어지는 연습을 하는 건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한 장 펼치면서부터는 작가는 SNS와 헤어지는 연습을 했나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단지 그뿐만은 아니었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도와주고, 가꿔가는 책이었다.



작가의 안내를 따라 가다 보니 가장 근원적이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싶었지만, 사실 나도 SNS를 끊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내게는 앱을 삭제하고, 계정을 삭제할 용기가 아직은 없다.

사용시간 제한에는 동의하고 일단 그에 따라 보기로 했다.

아침 일어나서 비행기모드, 자기 전에 비행기모드 각각 한 시간씩!

아직 습관으로 자리잡지 못해서 까먹을 때가 많지만 곧 적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나는 이 제안이 참 마음에 들었다.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마법의 질문!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 선호하는 것, 생각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경우가 있단다.

실제로 이를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고 한다.

컬러 배스 효과!

이는 무언가를 인식하면 그와 관련된 정보를 더 많이 보게 되는 현상이다.

맞는 말인 것이 외투를 사야겠다 마음먹으면 사람들의 외투밖에 안 보이게 되고,

운동화를 사야겠다 마음먹으면 사람들의 운동화에 온 신경이 가게 된다.

이를 이용한 거란다.

내가 너무나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고, 괴로울 때!

"지금 뭘 해야 내 기분이 좋아질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거란다.

그때 나의 뇌세포는 모든 신경을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기분이 한결 나아지게 된다고 한다.

나쁜 흐름을 끊어내고

긍정적인 기분을 갖게 하는 마법의 질문!

이 덕분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일지 모르겠다.

마법의 질문을 기억하고, 나쁜 흐름을 끊는 연습을 해 보겠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자기계발 #잠시만끊어보자고요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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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철학,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는 것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박제이 옮김 / 독개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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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지만 명확한 지혜를 담고 있다. 자투리 시간에 읽어 보아도 좋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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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철학,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는 것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박제이 옮김 / 독개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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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다. 지하철 탈 때, 버스에서 틈틈이 읽었다. 내용은 간결했지만, 깊이가 있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도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머리말부터 내용이 좋았다.

'읽기'란 무엇인가?

거기서 나는 다시 한번 머릿속 깊이 있었던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

"양서를 읽는 것은 저자, 곧 지난 세기를 일류로 살아낸 사람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다. 심지어 그것은 그들 사상의 최상만을 보여주는, 공들여 준비된 대화다."

책은...

정말 저자의 최상의 상태를 보여주는 글이다.

이 문장 때문이었는지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플라톤, 르네 데카르트, 한나 아렌트, 요시모토 다카아이의 최상과 만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각각을 다 언급하기는 어렵다.

짧은 글 속에 담긴 문장을 읽고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제껏 참 어렵다고 생각했던 책들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읽고 해석한 사람들의 문장이 난해하기 때문이라는 것!

데카르트의 글 자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어렵게 읽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거였다.

때로는 번역서가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본다.



또한 독서에 대한 정의도 흥미로웠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독서를 단순히 글자를 이해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안광이 지배를 철하다(눈빛이 종이를 뚫다) 행간을 읽다 이 문장들이 바로 그 예라고 알려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이 이 정도라면 읽을 만하다.

좀 더 알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읽는다는 것 / 독서라는 것

에 대한 깨달음만 얻어가도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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