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 : 초등 고학년 편
임미성 지음 / 동아일보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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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라는 자극적 제목이 거부감을 갖게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내용은 아주 온건하다고 할까, 그야말로 보편타당하지만 지금의 교육현실에선 무시되고 있는 수학공부의 진리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가 전하려는 핵심은 수학을 너무 두려워말고 어려서부터 꾸준히만 하자는 것..
20년 이상 사교육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있는만큼 사교육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저자는 무리하게 앞서는 수학교육도, 획기적인 수학비법도 아이의 수준에 맞춰 꾸준히 진행한 엄마와의 수학교육만은 못하다고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수준별 수학학습지 목록이나 나만의 공식집을 만든다 같은 7가지 테크닉을 곁들여 전해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부분은 20년동안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저자가 터특한 성격별 수학교습법이라할 수 있는 일대일 관리법이다. 아이의 그때그때 상황에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록으로 초등 고학년 수학 공식집이 실려있어 두고두고 활용하는데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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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 - 바바라 매클린톡의 베틀북 그림책 101
바바라 매클린톡 외 지음, 문주선 옮김 / 베틀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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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과 사이먼으로 유명한 바바라 매클린톡의 '금발머리와 곰세마리'
고전적이고 사랑스런 그림이 이미 다 알고있는 내용임에도 이 책을 집어들게 한다.

서구에서 바바라 매클린톡의 그림은 칼데콧이 되살아난 듯 하다며 사랑받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넉점반'이나 권윤덕의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향수를 이들은 바바라 매클린톡의 그림에서 느끼지 않나 싶다.

자세히 보면 우리가 어린 시절 동경했던 노란 머리 인형과도 닮은 그녀의 그림은 풍부한 감성과 따뜻한 정감을 전해준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이 이야기는 원래 영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사우디의 곰 세마리 이야기가 원전이라는데, 할머니가 주인공이던 것이 세월이 흐르며 금발머리 소녀로 바뀌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옛이야기에 호랑이가 등장하듯 서양에서는 곰이 아이들에게 겁을 주는 무서운 동물이었나 보다.

옛날 이야기를 듣는 호기심에 유아들에게는 크기의 개념도 알려줄 수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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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혁명 스크림프리 - 소리 지르지 않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는 새로운 교육법
핼 에드워드 렁켈 지음, 박인선.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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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면서 전에는 알지못했던 기쁨과 감동, 환희를 경험하게 되지만 또 그에 못지않게 절망과 좌절, 분노의 지수도 높아지는 듯하다. 물론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지만 내 경우엔 그전에는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의 실망스런 모습에 좌절했던 기억이 더 많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연약한 아이에게 화내고 소리지르고 어쩔 줄 몰라하는 나의 모습은 스스로도 걱정스러울 만큼 한심하기 이를데 없곤 했다. 이런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 엄마들이 주위에 많은 걸 보면 딱히 나 혼자만의 문제도 아닌 듯하다. 

[부모혁명 스크림프리]라는 솔깃한 제목의 책을 읽었다. 소리지르지않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는 새로운 교육법이라니 요즘 부모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모두 들어있는 그야말로 육아비법쯤으로 들리는 제목이다.

원래 육아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지만 호기심에 읽어본 이 책은 육아서에 한정되기보다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되는 그야말로 정답이 들어있는 책이다.

저자의 핵심주장은 부모 역시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것. 뜬금없는 주장인 것 같지만 부모와 자녀사이에 가장 바람직한 관계가 부모의 격려로 아이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명쾌한 정답도 없는 것이겠지 싶다. 모든 인간관계가 개인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임을 생각하면 고통이나 분노도 전과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번역서다보니 우리에겐 조금 낯선 문체가 집중을 요하게 하기도 하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글귀들은 두고두고 되새길만하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면 아이는 결코 선택과 결과 사이의 관계를 배울 수 없다'

'부모로서 주도권을 쥔다는 것은 아이를 격려하여 아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

'목적을 염두에 두고 결과에 관여하지 마라'

여러번 음미해볼 만한 문구들이 자녀교육에 관해 또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문제는 정답은 알고있지만 현실에서의 실천이 어렵다는 하소연이지만 적어도 자주 되새기며 생각하다보면 실천법도 나름대로 다져지겠지..

흔히들 자녀들은 부모의 말보다 행동을 보고 배운다고 한다. 부모의 성장이란 바로 이런 뜻이겠지 싶다. 아이들이 스스로 닮고 배우고 싶은 부모가 되기위해 노력하라는. 부모에게 자녀를 기르는 과정이 인생의 주요몫임을 생각하면 결국엔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라는 충고임을 알 수 있다. 옆에서 시시콜콜 챙겨주고 계획세우고 준비해주는 부모이기보다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고 잘 살아가는 성숙한 부모야 말로 최고의 부모라고 응원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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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따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5
국지승 지음 / 시공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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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따끔! 처음 제목을 들었을때는 병원에 관한 지식정보책일 거라 생각했다.

사탕받는 재미에 병원을 좋아라했던 아이가 병원가길 두려워하기 시작한건 얼마전 신종플루검사를 받고나서부터..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지만 코속에 밀어넣은 검사봉이 싫었나보다.

그래서 병원에 대한 공포를 없애주는 책들에 관심이 없다가 뒤늦게 읽어봤는데 기대를 비껴가는 기발한 책이다^^

병원가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엄마의 재촉에 딴짓하며 미루는 모습을 여러가지 동물들로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다.

만화같은 그림도 대화로 이어지는 간결한 글도 맘에 든다.

우리 작가의 책이라니 더더 좋아지고.. 오래오래 사랑받는 책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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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오빠 아이스토리빌 2
아이하라 히로유키 지음, 김정화 옮김, 아다치 나미 그림 / 밝은미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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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고 신중한 성격의 유타는 오빠다.

개구지고 아픈 엄마에게 안아달라고나하는 철없는 동생 모모의.

오빠는 모모가 그림을 망쳐놔도 참아야하고

동생처럼 엄마에게 안길 수도 없다. 엄마는 아프니까...


많은 첫째들의 생각아닐까 싶어요.

엄마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어느 날 태어나 내 자리를 뺏은 동생은 도통 그 자리를 비워줄 생각이 없죠.

동생도 동생이지만 엄마아빠도 넌 오빠잖아, 넌 형이잖아 하며 온통 참으라는 것 투성이구요.

과연 엄마아빠는 날 사랑하기나 하는 걸까?





모모처럼 떼부리지도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유타가 더욱 안쓰럽게 느껴지는 건

유타에게서 무뚝뚝하고 애교없는 제 모습도 보이고

또 10년 터울의 동생을 보면서 한 순간에 외동이에서 아주 큰 형아가 돼버린

큰 아이 생각도 나서요.  큰 아이도 유타와 비슷한 성격이에요.


가만보면 큰 아이와 둘째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 때는

둘째가 제 말을 안들었을 때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제가 한마디하면 고지식한 첫째는 그걸 못하게하느라 애쓰고

고집쎈 둘째가 고분고분 들을 리 없으니 시끄러워지죠.

유타처럼 엄마를 생각해서 한 행동인데 그럴때마다 '넌 형이잖아' 이런 소리만 한 것 같네요.

아이가 얼마나 서운했을까 이제서야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큰아이에게는 낮은 연령의 책이지만 읽어주고 싶어요.

그래서 유타의 엄마처럼 이 엄마도 네 마음을 잘 알고있다고 도닥여주고 싶네요.

동생을 본 큰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위로가 되는 책일 것 같아요.

엄마가 따뜻하게 읽어준다면 굳었던 마음이 스르르 플리며

유타처럼 눈물이 똑 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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