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을 위한 시니어 영어 첫걸음

시니어 영어 첫걸음 - 5060세대를 위한 ㅣ 시니어 세대를 위한 첫걸음 시리즈
VISCON 지음, 안재우 감수 / 삼영서관 / 2012년 11월

서점에 가면 그렇게 많은 영어 학습서들이 쏟아지는데 5,60대를 위한 영어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단 소외된 독자층을 위한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다. 아이들 영어책은 수없이 사주면서 부모님 영어책은 생각지도 못한 나 같은 독자는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왜 이 생각은 못했지, 했다. 부모님이 미국에 가더라도 영어를 해야한다고는 생각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은퇴한 부모님들에게 해외여행은 커다란 기쁨이고 배우는 것 역시 여전히 큰 기쁨일 것이다. 예전에는 영어를 조금은 했었는데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어머니를 위해 이 책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글자도 다른 책보다는 크게 나와 있고 한글로 발음표기도 되어 있다. 여행가서 쓸 수 있는 표현들, 호텔숙박, 슈퍼에서 장보기, 초대수락과 거절 등 해외여행을 가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들을 배울 수 있다.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들만 골라담은 영어책이란 점에서 꽤 실용적인 교재다.

오디오 시디도 첨부되어 얼마든지 독학이 가능한 교재라고 할 수 있겠다. have 새를 줄여서 hafta(햅타)라고 하고 want to 를 줄여서 wanna(워너)로 발음한다는 부분을 읽으며 우리의 부모님 세대는 L, M, N을 엘르, 엠므, 엔느라고 배웠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때는 지금처럼 외국에 나가지도 쉽지 않고 오디오 자료도 많지 않아서 영어교사들도 발음은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쓰기노트도 첨부되어 있어서 다시 학생이 된 기분으로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전국의 평생학습관에서 영어노래와 스포츠 등을 배우려는 어르신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앞으로 5060을 대상으로 한 책들은 더 수요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